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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7 16:23:48
[라스베이거스(미국)=미디어잇 이진]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6'이 6일(현지시간)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CES는 박람회 명칭상 '가전'이 중심에 서야 하는데, 올해는 무게중심이 '가상현실(VR)'로 대폭 이동했다. 스마트카, 드론 등 다양한 제품들이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행사장 곳곳에는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와 만난 VR이 중심에 있었다.
CES 2016에 VR 관련 제품 및 앱을 선보인 업체로는 삼성전자와 소니, 오큘러스 등 약 50여 개에 달한다. CES 주최 측은 '게임 & VR 존'을 별도로 마련, 방문객들의 관람 편의를 도모했다.
VR을 가장 대규모로 홍보하고 있는 업체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핵심이라고 평가받는 센트럴홀에 대규모 부스를 갖췄는데, 이와 별도로 VR을 위한 추가 체험장을 인근에 대규모로 꾸렸다. 이곳은 매년 CES 행사 때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홍보 등에 활용해 왔는데, 올해는 기어 VR이 이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바닥이 움직이는 4D 의자를 배치, 기어 VR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의 체감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는 기어 VR 체험을 원하는 이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도록 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뉴욕에서 CES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6일 왔다는 매튜 존슨(37) 씨는 "VR을 4D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말했다.
오큘러스는 자사의 첫 소비자용 제품 '오큘러스 리프트'를 소개한 후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이 제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부터 판매에 돌입하며 구매욕을 자극하게 됐다.
프랑스 업체 호미도의 VR 기기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출시된 이 제품은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과 호환이 되는 모델로, 1인 영화관 같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VR은 CES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드론과 만나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초창기 드론은 사용자가 육안으로 제품을 보는 가운데 무선 조정기를 활용해 운행시킬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HMD를 활용해 마치 드론에 탑승한 듯한 느낌으로 기기를 운전할 수 있다.
CES 2016에 참석한 DJI, 패럿 등 다양한 업체들이 VR 결합형 드론을 선보였다. 국내 중소기업인 라온테크도 드론 구동 시 HMD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는 핵심 컨트롤러를 개발, 드론 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노력 중이다.
개리 사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O는 "올해 CES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이 바로 VR 분야"라며 "소설 속 이야기가 이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