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경향신문] 정범식씨(사망 당시 45세)는 1차 하청업체로부터 재하도급을 받아 일하는 조선소 물량팀 노동자였다.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 샌딩공이었던 정씨는 2014년 4월26일 오전 8시부터 현대중공업 선행도장부에서 여느 날처럼 샌딩 작업을 시작했다. 샌딩 작업은 선박 표면에 도장을 하기 위해 사전에 철판에 있는 녹을 비롯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직업을 말한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이 작업을 할 때 녹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그리트(쇳가루)를 분사하는 샌딩기와 에어호스를 이용한다.

정씨는 오전 10시쯤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작업반장에게 “샌딩기 리모콘이 자꾸 말썽”이라고 말했다. “점심 먹으러 가기 싫다”는 동료에겐 “컵라면 사왔으니 같이 먹자”고 하기도 했다. 평소 모습과 다르지 않았던 정씨는 하지만 오전 11시35분쯤 뒤 동료의 작업구역에서 에어호스에 목이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가 부부싸움을 했으며 정신과 진료내역이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정씨가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정씨의 배우자 김모씨는 “남편이 병원 진료기록 때문에 자살했다는 누명을 썼다”며 반발했다.

조선소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고소차를 타고 도장 작업 전 선박 표면의 염분을 씻어내는 물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제공

조선소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고소차를 타고 도장 작업 전 선박 표면의 염분을 씻어내는 물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제공

김씨는 2015년 5월 근로복지공단에 남편의 사망은 업무상 재해라며 유족급여지급신청을 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경찰 수사결과를 근거로 “정씨의 사망과 업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부지급처분을 했다. 이에 김씨는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 법원인 서울행정법원은 근로복지공단의 부지급 처분이 적법하다고 보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의 판단은 달랐다. 서울고등법원 행정5부(재판장 배광국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정씨는 샌딩기 리모콘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샌딩기에서 분사된 그리트가 눈에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고, 그로 인해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다리를 통해 내려가려다 바닥에 둥글게 말아놓은 에어호스에 몸이 감겼고 이후 실족하는 과정에서 호스가 목에 매여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씨의 사망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근로복지공단의 처분을 취소한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씨의 자살 가능성에 대해선 “사고가 일어난 곳은 정씨의 작업구역에서 떨어진 동료의 작업구역인데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굳이 타인의 작업구역까지 이동할 이유가 없고, 정씨가 사고 발생 전날까지도 배우자와 통화를 하고 사고 당일에도 동료들과 일상적 대화를 하는 등 자살의 동기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눈에 그리트가 들어간 사람이 높이를 가늠해 목을 매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자료만 받아갈줄 아는 회원님들께, 개발자님들에게 최소한의 경우는 우리가 피드백으로 보답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던 없던 그동안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여 피드백 작성을 부탁 드립니다
­

의견쓰기::  상업광고, 인신공격,비방, 욕설, 아주강한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회원정리 게시판

profile

해밀의꽃

2019.08.20 10:28
가입일: 2018:08.20
총 게시물수: 51
총 댓글수: 363

산재 인정 다행이네요.ㅜ.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3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말하는 가난한 사람들 + 2 민지민아 08-20 69
2252 히틀러 유켄트 file 회탈리카 08-18 41
2251 70대 노인이 호프집 화장실에 몰카 설치 file + 3 손뉨 08-18 74
2250 한국놀러온 일본인들을 도와준 웃대인 file + 7 waper 08-18 357
2249 광복절 당시 사진 file + 1 waper 08-18 68
2248 국민 79.5% 가 잘못알고있는 사실 file + 2 waper 08-18 85
2247 주옥순 5차고발 file + 2 waper 08-18 58
2246 일본 방사능 해산물 불법 유통 의심 정황 포착 + 1 민지민아 08-18 45
2245 이제 에베레스트 아무나 도전 못한다 file + 2 손뉨 08-17 65
» 호스에 목감겨 숨진 조선소 하청노동자, 자살 누명 벗고 산재 인정 + 1 양귀비 08-16 65
2243 대한민국의 진정한 남자들.JPG + 3 마루에몽♥ 08-16 98
2242 한국 기독교: "예수님의 명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일본 정부에 사죄하라" + 4 놀아죠 08-15 71
2241 홍준표 "선거 한 번 잘못하니까 쪼다들이 나라 망친다" + 3 양귀비 08-15 50
2240 남의 축사 들어가 새끼 돼지 훔쳐다 죽인 동물단체 file 회탈리카 08-14 45
2239 '우산 챙기세요' 곳에 따라 비…낮 최고 35도 IOS매니아 08-14 21
2238 간접흡연 경험 장소는…"1위 길거리" + 1 IOS매니아 08-14 37
2237 한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거짓말 file + 2 두르 08-13 61
2236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성공 file + 2 손뉨 08-13 62
2235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충전중인 전기차 불..주민 20여명 대피 + 1 양귀비 08-13 48
2234 윈도우 비켜 file + 7 회탈리카 08-13 81
2233 [단독] 정유미, '위약금' 불사하고 DHC 계약 해지 "초상권 철회는 완료" file + 4 프레쉬86 08-12 48
2232 몰락한 섬나라 제국의 마지막 발악 벨라 08-12 46
2231 아버지와 다리 걸으며 헤어진 여친 얘기하던 고교생 투신 사망 + 1 양귀비 08-12 51
2230 세금 줄줄 ‘황금 마케팅’ …이번엔 신안 ‘100억 황금바둑판’ file + 3 손뉨 08-11 52
2229 강사 자리 못 찾은 시간강사 2천명에 1천400만원씩 지원 + 1 동무 08-11 39
2228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기피 대상 인물의 10가지 증상 + 3 동무 08-11 62
2227 한국서 돈벌며 자국선 혐한 방송 일기업 DHC file 회탈리카 08-10 30
2226 히말라야 실종 10년 만에 직지원정대원 추정 시신 두 구 발견 + 1 양귀비 08-10 45
2225 아프면 '근육 부족' 후회한다.. "건강할 때 근력운동해야" file + 3 dukhyun 08-09 56
2224 말 탄 백인 경찰이 흑인 줄로 묶어 끌고가 '충격'…美경찰 사과 file + 2 손뉨 08-08 50
2223 또 터진 성추문..중학교 여교사가 같은 학교 제자와 성관계(종합) + 1 양귀비 08-08 55
2222 안성공장 폭발 사고 file 회탈리카 08-07 29
2221 민감한 시국에.. 훈장 반납 선언으로 아픈 독도 양귀비 08-07 43
2220 “KT 전무, 김성태 딸 정규직 특혜 거부하자 다짜고짜 욕설” + 1 qkfka 08-06 48
2219 남양주 계곡 file + 1 회탈리카 08-06 66
2218 신사참배때부터 알아봤다 친일교회들 file + 3 투구왕 08-06 70
2217 교단 재판국 "명성교회 부자 세습 무효" dukhyun 08-06 33
2216 목사 file + 1 회탈리카 08-05 63
2215 상공 1천m 비행기에서 갑자기 뛰어내린 여대생 file + 2 손뉨 08-05 93
2214 태평양전쟁의 전말..일제는 왜 진주만을 공격했나 벨라 08-05 63
2213 서울시교육청, 9개 자사고에 재지정 취소 통지 스톨게 08-05 23
2212 나때문에 큰일이 벌어지는것 같아 미안합니다 file + 20 waper 08-04 825
2211 터널 안에 동료들 있는 것 알면서도, 탈출구 닫았다 손뉨 08-03 55
2210 일베 회원 “대통령 암살하려고 총기 구입” 게시글 올려…경찰 수사 착수 file + 2 손뉨 08-03 64
2209 조은누리양 열흘 만에 '기적 생환'..무심천 발원지 인근서 구조(종합2보) + 1 양귀비 08-02 59
2208 말 잃은 아버지..제주 실종 고교생 사흘 만에 시신으로 + 2 양귀비 08-01 58
2207 포항지진·강릉 수소 폭발…사회재난 막을 방법 없다 + 1 카마에르 07-31 59
2206 후텁지근한 '중복' 낮 최고 34도…남부 내륙 오후에 소나기 카마에르 07-31 25
2205 기세 꺾인 장마…열대야·무더위 온다 + 1 카마에르 07-31 40
2204 인천 내항 재개발 실시계획 승인 카마에르 07-31 50
2203 섬마을·산골에 '드론 택배' 뜬다 + 2 카마에르 07-31 30
2202 '치매 정복' 눈앞…'뇌 속 찌꺼기' 배출구 찾았다. + 3 손뉨 07-31 60
2201 경기도, 미군공여지 국가 주도개발 추진…지자체 개발은 한계 + 1 카마에르 07-30 57
2200 포항지진·강릉 수소 폭발…사회재난 막을 방법 없다 + 1 카마에르 07-30 50
2199 노들섬 공중보행교, 서울의 새로운 명소 된다 + 1 카마에르 07-30 48
2198 스타들 배출한 경찰야구단, 14년만에 역사 속으로 카마에르 07-30 28
2197 월 30억 '보람튜브' 열풍에 사표? 절대 안됩니다 + 1 카마에르 07-30 66
2196 홀로 살던 30대 여성 고독사..숨진 지 40여일 만에 발견 + 1 양귀비 07-30 42
2195 짐승같은 日 군인 "조선 처녀의 고기로 만든 국" + 2 양귀비 07-30 46
2194 21세 탈북녀 file + 4 으악 07-29 80
2193 [단독]또 만취운전 뺑소니에.. 스무살 꿈이 쓰러졌다 + 8 양귀비 07-29 94
2192 진짜 파스타 집에 온 편지 한통 file + 1 waper 07-28 52
2191 일본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 file + 2 waper 07-28 78
2190 21세기 친일 file + 7 호호하하 07-27 70
2189 이 영화 꼭 봅시다!! [주전장] file + 3 투구왕 07-27 75
2188 야인시대 실존 인물들의 그 당시 사진들 file + 6 으악 07-27 153
2187 혐한집회에서 일본사람들이 하는 말 file + 2 투구왕 07-27 54
2186 일본인들 생각을 저렇게 만들어놓은것도 자민당세력의 힘이지... + 4 투구왕 07-27 47
2185 일베 ‘유니클로 구매운동’에 “유니클로, 일베 유니폼 되나” + 4 양귀비 07-27 51
2184 광주 클럽 복층 붕괴 사고 사망자 2명으로 늘어..10명은 부상 + 2 양귀비 07-27 43
2183 태극기 쉽게 외우는 법... 위아래위위아래~ file + 12 으악 07-27 212
2182 "조은누리야 어디 있니" 군·경·소방 등 실종 여중생 수색 총동원(종합) + 2 양귀비 07-26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