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에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 접목 가속
블록체인 키스토어·월렛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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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금융위·금감원 주최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 등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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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의 중심축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지갑을 내세웠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주최로 처음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간편결제인 '삼성페이'의 신규 기능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탑재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및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Knox)'의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dApp)를 이용하는 동시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를 보관 및 송금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삼성전자 스마트폰 자체가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의 '디지털 금고'가 되겠다는 포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현장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삼성페이를 통한 해외송금과 환전 기능을 비롯해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및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삼성전자 전시장 내 홍보 영상과 서비스 시연 등을 통해 앞으로 블록체인은 정말 많은 곳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삼성전자 스마트폰 그 자체가 디앱을 이용할 때 꼭 필요한 '개인열쇠(프라이빗키)'와 개인의 디지털 자산(암호화폐)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디지털 금고'가 될 것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체 뉴스룸을 통해서도 "블록체인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개인증명 수단인 '개인열쇠'를 만들고 관리하기 때문에 갤럭시 S10 시리즈는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삼성 녹스'를 통해 개인키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사업부 산하에 있던 블록체인TF를 서비스사업실로 이관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주도해온 블록체인TF가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용 핵심 서비스 개발·운용을 맡는 하는 서비스사업실로 합쳐진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육성·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C랩'에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업체 모인과 코인덕(4기)에 이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컨설팅 솔루션 업체 해치랩스가 이달 초 4.5기 형태로 합류하는 등 기존 모바일 서비스를 블록체인과 접목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