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美 샌프란시스코 언팩
"매끄럽게 접히게 해달라" 희망 스펙 글도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을 바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의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폴더블폰은 다음 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S10’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초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CES 2019)에서 중국 로욜이 ‘플렉스파이’라는 폴더블폰을 삼성보다 먼저 선보이기는 했지만, 기술력면에서는 삼성 폴더블폰이 우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와 블로거·유튜버 등은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폴더블폰용 화면과 전문가 예상을 종합해 삼성 폴더블폰 스펙에 대한 다양한 예상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북미법인 상품전략담당 상무가 폴더블폰을 구현할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있다. /블룸버그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면, 우선 폴더블폰은 화면 크기는 접었을 때 4.5인치이지만, 펴면 7.3인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PC ‘갤럭시노트9’의 화면크기(6.4인치)보다도 큰 것이다. 폰을 펴서 커다란 화면을 이용할 수도 있고, 양쪽 화면에 각기 다른 앱(응용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도 있다. 최대 세 개까지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삼성은 어떻게 기기의 휴대성은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에게 더욱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폴더블폰을 구현할 수 있는) ‘인피니티 플렉스(infinity flex·무한으로 신축성 있는) 디스플레이’가 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부터 사용하겠다고 밝힌 ‘원 유저인터페이스(One UI)’도 이런 기능을 구현시킬 새로운 소프트웨어다.
이와 함께 삼성 폴더블폰은 대용량 배터리(4400mAh)를 탑재하고, 저장용량은 512기가바이트(GB)·1테라바이트(TB) 두 개 버전으로 나올 것이란 보도도 잇달았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삼성의 폴더블폰이 중국 ZTE·로욜의 실패로부터 배워야할 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화면을 안으로 접는 방식을 고수할 것 △얇고 균일하게 접히도록 할 것 △UI와 프로세서가 원활하게 실행되도록 할 것△합리적인 가격을 매길 것이라는 네 가지 ‘희망 스펙’을 정리하기도 했다.
ZTE가 내놓았던 폴더블 콘셉트의 접히는 스마트폰 ‘액손M’과 로욜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폴더블폰 ‘ 플렉스파이’는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택하고 있다. 플렉스파이는 매끄럽게 접히지 않으며 접히는 부분의 버그(오류)가 잦다는 리뷰가 잇따르고 있다.
매체는 "아웃폴딩형 폴더블폰은 화면 전체가 노출되기 때문에 마모나 긁힘에 취약할뿐더러 굴곡 반경도 안으로
접는 방식보다 크기 때문에 접히는 부분의 마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표면적으로 삼성 폴더블폰은 매끄럽고 얇게 접혀서 휴대성을 갖추고, 내부적으로는 소프트웨어가 펴고 접히는 것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 폴더블폰의 합리적 가격은 1000~1600달러(약 110만~180만원)선으로 제시했다.
합리적 가격으로 제시한 폭이 너무 큰거 아입니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