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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때아니게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 25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후배 가수 박서진이 그의 선행을 알렸기 때문이다. 박서진은 방송에서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일 때, 선배 장윤정이 병원비를 지원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장윤정을 봤는 데 쑥스러워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 나도 선배처럼 후배를 잘 챙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이 선행의 진실은 무엇일까? 가정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동안 언론을 멀리했던 장윤정과 연락이 닿았다. 그의 현재 근황과 선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장윤정과의 일문일답이다. 


-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떤 일이 있었나? 


“오래 전이다. 방송을 통해 박서진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됐고 마음이 쓰였다. 20대 때 ‘어머나’로 데뷔 하기전, 나도 옥탑방에 살았다. 당시 누가 10만원이라도 보태줬으면 하고 생각할 정도로 어려웠다. 돕겠다는 생각보다 저렇게 어려운 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방송작가에게 통장 계좌번호를 알아내 돈을 보내줬다.”


- 이후 박서진과 마주친 적이 있다더라.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던데, 당시가 기억나나? 


“도움을 줬을 때는 박서진이 데뷔하기 전이었다. 당시 이름은 박효빈이었다. 그 이후 이름을 바꿨다고 하더라. 그와 마주친 적도 있긴하다. 난 박효빈을 도왔는데, 마주한 친구가 박서진이었다. 얼굴이 비슷지만, 이름이 달라서 내가 착각했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이후 박서진이 박효빈이란 사실을 알게 됐을 때,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 그랬나보다 싶었다. 나도 어려운 시절을 떠올리기 싫었으니까. 이번 방송을 통해 왜 그랬나 하는 궁금증이 풀려 다행이다. 잘 됐으면 좋겠다.” 


- 남들 모르게 선행을 많이 한 것으로 안다. 기억나는 사례가 있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진행할 때, 엄마 혼자서 다둥이를 어렵게 키우고 있는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보여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때도 기부라기 보다 마음이 쓰여서 그랬다. 다행히 집 나갔던 아빠도 돌아와서, 부부가 늦게나마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내가 결혼식 축가도 불러줬다. 팬클럽 회원 중 커플이 나오면 10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적도 있다. 그랬더니 정말 커플이 나오더라. 약속대로 돈을 내놓았더니, 팬들이 놀라더라. 그냥 지나가듯 말한 줄 알았다더라.”


- 가정을 꾸렸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어려운 일도 겪었다. 요즘 생활은 어떤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내 스스로 ‘올챙이적 생각’을 잊지 않으려 한다. 지금 둘째를 가진 지 9개월째다. 하지만 가사 도우미며, 육아 도우미도 쓰지 않고있다. 힘들더라도 가족들 밥은 내가 차려주고 싶어서다. 첫째의 양육은 시부모님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해야할 일을 내팽겨 두긴 싫더라. 이번 추석에도 시댁을 찾아 며느리 역할을 다하려 애썼다. 남편과 속초에 계신 아버지도 찾아 뵙고, 못난 딸이지만 명절 인사도 드렸다. 아버지가 사위 손을 잡고, 딸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시더라. 아버지가 그러는 것을 처음 봤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말보다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갈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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