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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다니 조회 수: 95 PC모드
SONY/MARVEL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개봉하면서 이 영화의 쿠키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들이 언제나 그랬지만,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의 쿠키 영상은 정도가 더 심한 반전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렇다. 또한 이 쿠키 영상에는 마블 스튜디오가 보여준 흥미로운 결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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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이 끝난 후 나오는 첫 쿠키에서 이제 연인이 된 피터와 MJ는 데이트를 한다. 이들의 데이트는 다른 10대 연인들의 데이트에 비해 매우 활동적이다. 피터가 MJ를 안고 자신의 거미줄로 뉴욕을 누비기 때문이다. 짧은 만남이 끝난 후, 이제 다음을 기약하려는 찰나 어느 건물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뉴스가 보도된다. 이 뉴스는 ‘데일리 뷰글.넷‘이란 매체의 단독보도를 인용한다. 그 내용은 충격적이다. 스파이더맨은 악당이 되어 있고, 심지어 그의 정체가 피터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때 피터는 ‘스파이더맨:홈커밍’의 마지막 장면에서 메이 숙모가 했던 대사를 내뱉는다.
이 쿠키는 다음 영화(아마도 ‘스파이더맨’의 다음 솔로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이 겪게 될 고난을 암시한다. 세상 사람들이 해당 가짜뉴스를 그대로 믿거나, 믿지 않거나 모두 고난이다. 스파이더맨을 노리는 빌런들은 피터의 가족 메이숙모나 MJ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을 공격할지도 모른다. 정체가 탄로난 데다, 악당으로 낙인찍힌 피터는 쫓기는 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피터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가 다음 영화의 이야기가 될 듯 보인다. 어쩌면 피터는 토니 스타크가 그러했던 것처럼, 아예 정체를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이 쿠키에서 더 흥미로운 점은 ‘데일리 뷰글.넷‘이란 매체, 그리고 이 매체의 대표로 등장한 J.조나 제임슨(JJJ), 그리고 또 그를 연기한 배우 J.K. 시몬스다. 샘 레이미가 연출했던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데일리 뷰글’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그때도 J.K 시몬스는 이 매체의 편집장 JJJ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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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제작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그의 존재를 등장시키지 않았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에서야 마블 스튜디오도 ‘데일리 뷰글‘과 JJJ를 포함시킨 것이다. 물론 시대가 바뀐 탓에 타블로이드 신문이었던 데일리 뷰글은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인터넷 매체가 됐다. J.K 시몬스가 다시 JJJ를 연기한다는 것도 놀라운 점이다. 마블 스튜디오 또한 이 역할에는 J.K 시몬스를 대체할 배우가 없다고 생각한 듯 보인다. 이렇게 볼 때, 다음 ‘스파이더맨’ 영화에서도 그의 중요한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밝혀진다는 설정 하나만을 위해 쿠키에만 잠깐 등장한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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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나온 쿠키도 충격적이다. 본편에 등장했던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이 사실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들은 바로 ‘캡틴 마블’에서 만났던 탈로스와 그의 아내였다.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스크럴족의 능력을 활용해 닉 퓨리와 마리아 힐로 가장했던 것. 탈로스는 닉 퓨리와 전화통화를 한다. 이때 탈로스는 ”어벤져스가 어디 있는지 둘러대느라 힘들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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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은 닉 퓨리는 해변을 보여주는 가상현실 스크린 앞에 있다. 그는 지금 스크럴 우주선에 있다. 닉 퓨리는 지구에 없었던 것이다.
이 쿠키에서 알 수 있는 건, 닉 퓨리가 우주에서 뭔가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준비한다는 것이다. 또한 탈로스는 어벤져스가 어디 있는지 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닉 퓨리와 어벤져스가 모두 스크럴의 우주선에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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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에서 S.W.O.R.D의 기지로 설정된 우주선 PEAK.‘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첫번째 쿠키가 피터 파커의 미래를 암시한 것이라면, 두 번째 쿠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미래를 예고한 것일 수도 있다. 이제 닉 퓨리와 어벤져스는 스크럴족과 함께 움직이는 걸까? 미국의 ‘스크린랜트’는 이들의 조직이 ‘S.W.O.R.D’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S.W.O.R.D는 ‘Sentient World Observation and Response Department’ (외계 지성 관측 및 대응국)으로 마블 코믹스 ‘Astonishing X-Men Vol 3 #6’에 처음 등장한 조직이다. 쉴드가 지구에서 주로 활동하는 조직이라면 S.W.O.R.D는 우주에서 지구에 대한 위협에 대처하는 곳이다. 만약 닉 퓨리와 어벤져스가 S.W.O.R.D로 활동한다면, 이제 MCU는 우주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빨리가서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