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S3 11일 출시 앞두고 기어S2 `찬밥 신세` 되나

삼성페이·아이폰과 연동 등

업데이트 안돼 소비자 불만

 

삼성전자 '기어S2' 클래식 제품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2'에 삼성페이, 아이폰 연동 등 서비스 개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제품 '기어S3'가 11일 출시되는 상황에서 전 모델인 '기어S2'가 자칫 '찬밥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선보인 삼성의 '기어S2'가 출시 1년이 넘었는데도 삼성페이, 아이폰 연동 등 최신 서비스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기어S2'를 공개할 당시 향후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한 삼성페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기어S2'에서 삼성페이 지원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에서 '기어S2'의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으나, 정식 서비스 도입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시범 서비스마저도 시도되지 않았다.

'기어S2'와 아이폰 연동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기어S2'는 현재 안드로이드 OS 4.4 버전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출시 초반부터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느냐가 소비자 확대의 관건으로 꼽혔다. 지난 8~9월에는 약 4주 동안 국내에서 '기어S2'와 아이폰 연동을 위한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이후 정식 서비스 도입을 위한 진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앞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에서 '기어S2'와 아이폰이 연동할 수 있도록 연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정식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 앱 마켓에는 기어S2와 연동가능한 '기어 매니저' 앱이 나와 있지 않다.

삼성페이, 아이폰 연동 등의 서비스 도입이 늦어지면서 '기어S2' 사용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신제품 '기어S3'가 출시를 코앞에 둔 만큼, 신제품에 밀려 '기어S2'의 추가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기어S2에 삼성페이가 지원될 것이라고 해 기다렸는데, 삼성에 문의한 결과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모호한 답변만 받았다"며 "기어S2는 버려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기어S2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고, 기어S3와 함께 키운다는 전략"이라며 "기어S2는 추가 서비스가 준비되는대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