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들의 안내 소홀로 20% 요금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2년 약정 만료자들이 1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감사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24개월 약정 만료자로 '지원금 상응 요금할인제'에 가입할 수 있는 1255만 명 중 14%인 177만 명만이 20% 요금 할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78만 명은 약정만료 후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면서도 20% 요금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년 전 도입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에서는 단말기 보조금을 안 받으면 통신 요금 2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이 명시되어 있다. 할인 대상에는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2년 넘는 장기 가입자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통3사는 이들에게 이 제도와 관련해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거나, 홈페이지에서도 할인 대상을 신규 개통, 기기 변경 위주로 설명하는 등 가입 대상자 해당 여부를 알기 어렵게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미래부는 이통3사와 함께 이달부터 20% 요금할인 안내 문자메시지를 약정만료 이후에도 발송키로 했으며 이통3사는 이달 중 20% 요금할인 대상에 포함된 모든 가입자에게 요금할인 가입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