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
작성자: marltez 조회 수: 40 PC모드
멕시코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마르코 파비앙이 팬들을 향해 “제발 그 노래 좀 부르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ESPN에 따르면 파비앙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팀 훈련 캠프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 오히려 메시지를 보내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면서 “우리는 팬들이 그 노래를 부르지 않기를 요청한다. 지금은 규칙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멕시코 응원단의 응원가는 ‘시에르토 린도’다. 유명한 후렴구 때문에 ‘야 야 야이야 송’이라고도 불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래이자 멕시코 축구 대표팀이 공식 응원가나 다름없다. 우리로 치자면 ‘오 필승 코리아’쯤 될 수 있다.
시에르토 린도는 ‘사랑스런 작은 하늘’이라는 뜻이다. 잘 알려진 후렴구 가사는 ‘야 야 야이야, 울지말고 노래하렴’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후렴구 다음에 따라붙는 욕설이다.
멕시코 팬들은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준비할 때 이 노래를 합창하면서 후렴구를 함께 부른 뒤 뒤에 ‘푸토(puto)’라는 한 마디를 더 붙인다. 습관적으로 따라붙는 말이지만 이 단어는 동성애를 비하하는 노골적인 단어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이 단어 때문에 문제가 불거졌다. 전반 24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골킥을 하려고 할 때 멕시코 응원단이 노이어를 향해 이 노래를 불렀고, 뒤에 욕설을 함께 외쳤다. 인권단체들이 공식 항의했고, FIFA는 정식 조사에 나섰다.
FIFA는 앞서 월드컵 지역 예선 때 멕시코를 비롯한 몇몇 남미 국가 축구협회에 대해 응원 중 욕설 및 차별적 언행 등을 이유로 벌급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약 2만4000달러 가량의 벌금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선수들이 직접 나섰다. 마이크 앞에 선 것은 파비앙이었지만 선수들이 뜻을 모아 요구한 셈이다. “제발 그 노래 좀 부르지 말라니까.”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