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와 메인보드에 이어, 시스템 메모리를 고를 때 알아두면 좋은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6년 하반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많게는 2배까지도 시스템 메모리 가격이 올랐지만 이왕이면 여러가지 요건들을 알고 구매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메모리야 단순히 희망하는 용량에 맞춰 구매하기 보다는 같은 용량의 메모리라 해도 듀얼채널 여부, 클럭 속도, 램 타이밍에 따라 천차만별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본인의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 메모리 용량, 얼마나 갖춰야 할까?

최근까지만 해도 최소 8GB의 용량을 갖춰야 원활한 게이밍이 가능하다고 말했었지만 이제는 16GB 메모리 정도는 장착해줘야 최신 게임 구동에 무리없는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시스템 메모리가 부족하면 게임 도중 갑자기 바탕화면으로 튕겨나가거나 급격한 프레임레이트 저하를 경험하기도 한다.

▲ 배틀필드 1의 시스템 권장 사양

이래도 가늠이 안된다면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의 권장 사양을 살펴보자.

배틀필드 1, 포르자 호라이즌 3, 타이탄폴 2, 퀀텀 브레이크, 데이어스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미러스엣지: 카탈리스트 등등 이제 게임 제작사 측에서 16GB의 메모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16GB 이상의 메모리를 요구하는 게임도 늘어날 것이기에 한동안은 게이밍 PC는 16GB 메모리 대세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메모리 클럭 속도차? DDR4는 의미있다

▲ Benchmark by TechSpot

DDR3 시절에는 높은 메모리 클럭 속도가 게임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 돈낭비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DDR4에선 상황이 달라졌다.

인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부터 탑재된 DDR4 메모리 컨트롤러의 성능이 대폭 향상되어 DDR4 메모리의 클럭이 높아질때마다 대역폭 또한 굉장한 폭으로 향상된다.

메모리 클럭이 높아지는 것만으로도 게임의 평균 프레임이 큰 폭으로 향상되는 게임들이 있고 게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PC 작업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DDR4 시스템에선 메모리 클럭 속도도 중요한 요소다.

다만, 오버클럭되어 출시되는 메모리는 클럭 속도 대비 가격 상승 폭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일반 메모리를 구매해서 오버클럭을 하는 편이다.

여유있는 자금 안에서 최고의 속도를 추구한다면 오버클럭 메모리를 구매하는 것도 시스템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며, 자금 여유가 없다면 DDR4 PC4-19200(2400Mhz) 등 일반 메모리를 선택하자.

■ 듀얼채널 아니면 손해, 짝수로 구매하자

구매할 시스템 메모리의 용량과 속도를 정했다면 마지막으로 고려해볼 사항이 듀얼채널 구성이다.

똑같은 16GB 메모리를 구성하더라도 단일 메모리가 아니라 8GB 메모리를 2개 장착하면 대역폭도 2배로 늘어난다. 쉽게 말해 1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 Benchmark by GamersNexus

시스템 메모리를 듀얼채널로 구성하면 싱글채널 대비 대역폭의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피스, 포토샵, 인코딩 등의 일반 작업이나 게이밍에서 모두 대역폭의 차이가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

메모리를 단일로 사나 듀얼로 사나 가격차가 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고른 메인보드의 램 슬롯 수나 추후 메모리 업그레이드 계획 등을 고려하여 듀얼채널 구성용으로 짝수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