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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 작업실에 앉아 있는 전뢰진 작가(왼쪽)와 조각 작품 `사랑`


부산 태종대 전망대 아래 넓적한 바위는 한때 '자살바위'로 불렸다. 매해 30명 이상이 이곳에서 바다로 목숨을 버렸다. 그러나 1976년 높이 2m, 너비 1m에 이르는 조각가 전뢰진(90) 작품 '모자상'을 설치한 후 자살률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한복을 입은 어머니가 자애로운 표정으로 두 아이를 안고 있는 이 석조상은 극단적 선택을 말렸다. 바다보다 깊고 산보다 높은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겨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최근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만난 작가는 "부산시장이 직접 나를 만나 자살을 막을 조각상을 의뢰했다"며 "전북 익산의 단골 광산에서 큰 돌을 사다가 서울 신림동 우리집 바닥을 뜯어내고 조각했다. 작업장이 너무 좁아서 어쩔 수 없었다"며 오랜 기억을 더듬었다. 한평생 따뜻한 조각상으로 사람들을 위로해 준 작가는 구순에도 매일 망치와 정으로 돌을 깬다. 글라인더 등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복제가 어렵다. 33㎡(10평) 남짓 작업실은 먼지와 돌가루로 가득하다. 가끔씩 창문 밖과 연결된 고무 호스에 코를 대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킨다. 그는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팔자지 뭐.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작품이 잘된다. 고생 끝에 낙이 있지"라고 말했다.


원래 꿈은 화가였는데 운명처럼 조각가의 길로 들어섰다. 1949년 서울대 미술학부 도안과에 입학했지만 한국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그의 손재주를 눈여겨봤던 고교 은사인 홍일표 선생의 권유로 1953년 홍익대 조각과에 편입한 후 1세대 조각가 윤효중에게 수업을 받았다. 남다른 실력 덕분에 이듬해 '소녀두상'으로 대한미술협회 전람회에 입선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 방문 때 국빈 선물로 '간택'돼 현재 미 국무성에 소장된 조각이다. "학생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하더라고. 처음 돌을 깎을 때부터 궁합이 잘 맞았지. 모든 것이 인연이고 팔자지. 아마 조각가가 되려고 태어난 것 같아. 평생 신림동 한 구석에 처박혀 좋아서 한 일이라 손이나 팔이 아픈 적도 거의 없어."


농사꾼처럼 우직하게 사람, 동물, 자연 사랑을 담은 구상 조각을 제작해 왔다. 그도 모르게 이런 형상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혼자 작업하기에 1년에 10점, 평생 500여 점을 만들어왔다. 부산 태종대 '모자상' 외에도 서울 삼성역 무역센터 앞 '가족', 한양대 본관 앞 '사자상' 등이 그의 작품이다.


왜 조수를 안 쓰냐고 묻자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만들고 싶지 않아. 오래 걸려도 내가 만들고 싶어. 작가는 고집 있어야 돼, 똥고집"이라고 답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그의 작품 바탕은 드로잉이다. 언제나 메모지를 들고 다니면서 스케치한 후 형상으로 만들었다. 선화랑과 홍익대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전뢰진기념사업회'가 스승을 위한 전시 '조각일로 사제동행(彫刻一路 師弟同行)'을 10월 10일까지 연다. 스승의 조각 15여 점과 미공개 드로잉 100여 점, 제자 20명의 작품이 선화랑을 채웠다. 이번 전시에 맞춰 그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책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한길사 펴냄)도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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