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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일반
조회 수 : 305
추천 수 : 3
등록일 : 2016.06.28 09:42:29
글 수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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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창을 낸 나는
벽을 보고 잠이 들곤 하죠
말이 없지만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에요
밤새 모서리를 만들고 상자를 만들어요
나를 가두는 건 바로 나예요
내 안에는 여러 사람의 내가 포개져 있어요
마트료시카처럼 분리되지 않는 나를
당신은 부수려고 애쓰죠
누워 있어도
마음이 누워 있는 건 아니에요
성에 낀 유리를 지워갈 때
깉은 별자리에서 온 입김을 알아가면서 우리가
친해졌던가요?

- 장요원, 시 '벽' 중에서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는 하나하나 분리되지만
차곡차곡 겹쳐 포개놓은 나는
왜 내 안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들까요.
벽을 만들고 상자 속에 들어앉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만든 것.
알을 깨고 나오듯 벽을 부수는 것도 나 자신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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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럭셔리오너

2016.06.29
19:08:55
좋은 시 잘보고 갑니다.~

영원한

2016.06.29
19:08:55
잘 봤습니다 좋은 굴 고맙습니다.

아버지

2016.06.29
19:08:55
뭔가 심오함이 느껴지는 좋은글 입니다...!!!

달림이

2016.06.29
19:08:55
벽이라.. 넘을 벽,
막힌 벽.
오를 벽
뚫을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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