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419
추천 수 : 3
등록일 : 2016.05.30 07:15:11
글 수 21,850
URL 링크 :


행복 월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5월 마지막 주이자 마지막 월요일이네요~



지나온 5월을 돌아보시면서



후회없이 5월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의
선물





저는 암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야간 근무를 하는 어느 날 새벽 5,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습니다.



"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호출 벨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환자에게 말 못할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습니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습니다.



"
무슨 일 있으세요?"

"
간호사님, 미안한데 이것 좀 깎아 주세요."라며

사과 한 개를 쓱 내미는 것입니다.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달라니...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옆에선 그를 간호하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는 거잖아요?"

"
미안한데 이번만 부탁하니 깎아 줘요."



한마디를 더 하고 싶었지만,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사과를 깎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더니 심지어 먹기 좋게 잘라달라고까지 하는 것입니다.

할 일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환자가 못마땅해서

저는 귀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대충 잘라 놓고

침대에 놓아두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성의 없게 깎은 사과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환자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전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환자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뒤 그의 아내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저를 찾아 왔습니다.



"
간호사님... 사실 그 날 새벽 사과를 깎아 주셨을 때 저도 깨어 있었습니다.

그 날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저에게 주더군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사과를 깎지 못해 간호사님께 부탁했던 거랍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컸지만,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어요.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그 날 사과를 깎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 새벽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가..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 전부였던 그들의 고된 삶을 왜 들여다보지 못했던가..

한없이 인색했던 저 자신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해주었습니다.



"
고마워요.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날 수 있게 해줘서.."



http://www.onday.or.kr/letter/mail/2015/images/n_line.gif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 사소한 도움이라도 요청한다면

기꺼이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너무 사소하여 지나쳐 버리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누군가에게 사소한 일이 또 누군가에겐

가장 절박한 일일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해 주세요!





# 오늘의 명언

행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
아리스토텔레스 -



 



출처:따뜻한 하루




 

 

이전글 다음글

관리자

2016.06.08
17:05:43
응딱님.
일전 모친의 병세를 걱정하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모친께서는 평안하신지 건강은 어떠신지요?
항상 마음의 양식을 주시어 고맙습니다.

응딱

2016.06.08
17:05:43
[@관리자] 걱정 갑사드립니다. 지금은 괜찮으십니다.

아버지

2016.06.08
17:05:43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글입니다..말없이 남을 돕는 일은 정말이지 숭고한 일입니다...!!!

무쉭통통

2016.06.08
17:05:43
아...짠한글이네요.........

달림이

2016.06.08
17:05:43
가슴 뭉클한 글,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자신.

넌몰라도돼

2016.06.08
17:05:43
짠하네요~~! 몇해전 장인어른이 루게릭으로 장기간 투병하셨었는데..
나중엔 말씀도 못하시고 눈빛으로 얘기하시는걸 차마 눈도 못마주쳤던게.....

고감맨

2016.06.08
17:05:43
짠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223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884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170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017
17898 일반 안타가운 한 아기의 이야기가 있어 고유해 봅니다 [4] file 하알 2016-06-18 322
17897 정보 역대급 광어. . . [9] file Alpha 2016-06-18 412
17896 일반 인터넷 사이트 가입 [1] 강글레리 2016-06-18 312
17895 일반 TV가 고장났네요 [2] 한방인생13 2016-06-18 382
17894 일반 707회 로또 [1] 로임 2016-06-19 322
17893 동영상 E3 2016 게임 기대작들입니다 [5] 카모밀레 2016-06-19 381
17892 정보 서울 대중교통 이용하기 팁 [9] 각시탈 2016-06-19 485
17891 동영상 미네소타 박병호 시즌 12호 홈런 영상 [5] 겨울 2016-06-19 318
17890 고전예화 171. 한 여름 밤의 유머 [2] 달림이 2016-06-19 427
17889 일반 여자골프 , 30회 한국여자골프 안시현-박성현 우승경쟁 [1] 달림이 2016-06-19 306
17888 일반 종교는 법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4] 강글레리 2016-06-19 318
17887 일반 오늘도 더운데... [6] 별마 2016-06-19 385
17886 이런신고 하지맙시다 [7] 서로해 2016-06-19 448
17885 일반 너무 덥네요 [5] 파파웅 2016-06-19 295
17884 일반 마음의 빛 [4] 응딱 2016-06-20 310
17883 일반 설계 [4] 카모밀레 2016-06-20 284
17882 정보 [오늘의 운세] 6월 20일 월요일(음력 5월 16일 癸酉) [5] 아이콘 2016-06-20 328
17881 정보 6. 20 월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5] 아이콘 2016-06-20 357
17880 귀염둥이 삼위일체 [6] 미소체리 2016-06-20 319
17879 정보 생활의 지혜 [7] 미소체리 2016-06-20 333
17878 파라솔의 반란 [8] 크로커스 2016-06-20 344
17877  USB 단자 30개의 위력 [13] 미소체리 2016-06-20 437
17876 너만 고사리냐? [6] 크로커스 2016-06-20 375
17875 일촉즉발 상황 [5] 미소체리 2016-06-20 371
17874 한번 설치하면 삭제하기 어려운 프로그램 [12] 크로커스 2016-06-20 448
17873 일반 목적이 전부는 아니다 [4] 해마천사 2016-06-20 339
17872 일반 오늘의 명언 [5] 아크시란 2016-06-20 386
17871 동영상 아뵤~~~ [5] wtiger 2016-06-20 266
17870 동영상 흔한 스틱 운전... [9] wtiger 2016-06-20 421
17869 일반 기어코 1등 해 봤소 [22] file zzrido 2016-06-20 467
17868 일반 지음(知音) [4] 달림이 2016-06-21 306
17867 일반 과연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3] 응딱 2016-06-21 323
17866 정보 [오늘의 운세] 6월 21일 [3] 아이콘 2016-06-21 362
17865 정보 6. 21 화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4] 아이콘 2016-06-21 379
17864 휴가를 가라는거냐 마라는거냐? [6] file 래새 2016-06-21 320
17863 일반 석사, 박사 보다 높은 사 [6] 달림이 2016-06-21 412
17862 일반 오늘의 명언 [4] 아크시란 2016-06-21 358
17861 일반 공중전화 [5] wtiger 2016-06-21 322
17860 동영상 생방송중에 일어난 일... [7] wtiger 2016-06-21 392
17859 일반 군대 동기들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4] 꾼마 2016-06-21 410
17858 서핑 즐기는 돌고래들~ [4] 무쉭통통 2016-06-21 300
17857 동영상 대륙의몰카 [5] juras 2016-06-21 463
17856 동영상 대륙의강도 [4] juras 2016-06-21 328
17855 동영상 대륙의지하철싸움 [8] juras 2016-06-21 467
17854 일반 드디어 3,000포인트 넘었습니다 [7] anamana 2016-06-21 324
17853 일반 우주 극강의 생명체 [14] 크로커스 2016-06-21 576
17852 쥐의 모험 [6] 꾼마 2016-06-21 329
17851 훈수 [7] file 골든벨 2016-06-21 325
17850 나 너무 졸려 [6] file 골든벨 2016-06-21 407
17849 일반 중독 [5] 강글레리 2016-06-21 330
17848 정보 중국 장난 아니네요 [3] 파파웅 2016-06-21 372
17847 일반 단통법 폐지 언제 될까요...ㅠㅠ [2] 파파웅 2016-06-21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