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46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11.05 00:23:01
글 수 21,850
URL 링크 :

행복 화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점점 떠나가는 가을 정취를

마음껏 누리시기 바라면서

오늘 하루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당당한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사랑.jpg

 



벌써 30여 년도 지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때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중대장으로부터 호출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면회를 오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 참전 때 부상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시지만
언제나 호탕하신 성품을 지니신
분이었습니다.

서둘러 새 전투복을 다림질하고
급한 마음에 한겨울인데 찬물로 몸을 닦고,
위병소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그날은 눈까지 많이 내렸는데
아버지는 하늘을 가릴 곳 없는 그곳 벌판에서
집에서 준비한 음식이 담겨있는 보자기를 품에 안고
하얗게 퍼붓는 눈을 맞으며 서 계셨습니다.
저를 본 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소대장님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그날 달콤한 외박이 허락되었습니다.
허름한 여관방에 아버지와 하룻밤을 보내며
처음으로 아버지와 술잔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밤 아버지는 저를 처음으로 성인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이 고생이 앞으로의 네 인생에 있어
꼭 필요한 과정임을 알고 힘들더라도
열심히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언제나처럼 당당하게 말씀하시며
내 가슴에 따뜻한 이불을 덮어 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내 곁에 안 계시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며
그리고 두 명의 자녀가 있는 아버지로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

아버지의 사랑은 마치
시골집 아궁이의 불씨 같습니다.
숯불과 잿불 속에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쉽게 꺼지지 않고 오랫동안 뜨겁게
아궁이를 달궈줍니다.

그런데 그 불씨는 작게 보일지라도
언제라도 커다란 장작을 활활 태울 수 있는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고 나서야
그 사랑의 뜨거움을 뒤늦게 깨닫곤 합니다.
좀 더 일찍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 오늘의 명언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려운 일이다.
- 세링 그레스 -

 

출처:따뜻한 하루

이전글 다음글

달림이

2019.11.05
05:41:30

좋은 글 잘 보고 인용합니다.

감사마음 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223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884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170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017
4534 고마움 고맙습니다 [3] 이쉬팍 2019-07-25 47
4533 고충 날씨는 덥고 뭔가 일이 계속 생기네요. [7] 루릿페 2019-07-27 47
4532 일반 오늘의 야식은 순대~ [16] file 괴물10 2019-07-25 47
4531 일반 쪽방촌에 태어난 작은 별 [4] 하늘사랑 2019-07-23 47
4530 일반 정신나간 제 머리를 찾아주세요 ㅠㅠ [7] 행복한한해 2019-07-23 47
4529 일반 세차 열심히하고 유리막코팅 올리고나면.. [8] 전투기 2019-07-23 47
4528 일반 폭염확대강화__오늘 및 주간날씨 [4] file 오늘도조은날 2019-07-23 47
4527 일반 나의 진정한 영웅 [6] file 응딱 2019-07-23 47
4526 일반 시중금리 인하로... 카뱅 5% 천만위크가 [6] 술잔3 2019-07-22 47
4525 일반 회사 차량 새로 뽑았는데.. [3] 전투기 2019-07-22 47
4524 일반 이른 아침에~ [7] file 필농군 2019-07-22 47
4523 일반 아이가 있어서 외식은 무조건 배달로 ㅋㅋ [6] 콩사자호랑이 2019-07-21 47
4522 일반 어쩌면 말입니다 [2] file 응딱 2019-07-22 47
4521 일반 아침 7시 반에 자서 11시에 깼네요ㅡㅡ; [4] 편돼편돼 2019-07-21 47
4520 일반 동태탕 [4] 프펌 2019-07-20 47
4519 일반 취미가 있습니다. [3] 뚱쓰 2019-07-20 47
4518 일반 비가 차네요.. [3] 드류z 2019-07-20 47
4517 일반 귀찮이즘과 습관의 무서움 [6] 미친자 2019-07-20 47
4516 일반 이정도면 문제인걸까요? 아니면 로맨스의 시작? [6] 뚱쓰 2019-07-19 47
4515 일반 님의 나라 대사를 불러놓고... [1] 뚱쓰 2019-07-19 47
4514 일반 미쓰비시 그룹 [5] 강글레리 2019-07-20 47
4513 일반 6호 태풍 다나스 진로~ [5] file 필농군 2019-07-19 47
4512 일반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 브롤 스타즈 인기네요. OS초보99 2019-07-18 47
4511 일반 더위에 지침 [10] 프펌 2019-07-24 47
4510 고충 발바닥 물집 어떻게 관리하세요?? [6] 루시드림 2019-07-17 47
4509 일반 아베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조중동의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3] 순대랠라 2019-07-17 47
4508 일반 오늘 내일 날씨와 태풍소식 [3] file 오늘도조은날 2019-07-17 47
4507 일반 UPS 도착 했습니다. [4] file 데스윙 2019-07-17 47
4506 일반 이건 좀 말이 안되는......ㅠㅠ?? [3] file 컴박사 2019-07-17 47
4505 일반 일본여행이 줄긴 줄었나봅니다 [4] 가을의시 2019-07-17 47
4504 일반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3] file 응딱 2019-07-17 47
4503 일반 오 ~ 신기한게 생겼든데. --오른쪽하단에 빨간 화살표. [3] 순대랠라 2019-07-15 47
4502 일반 일이안될려니...급 목돈이나갑니다.. [3] 빽이 2019-07-12 47
4501 일반 승자와 패자 file 응딱 2021-12-28 47
4500 일반 보험료가 오르는 이유.gif [10] file 산나들이 2019-07-11 47
4499 일반 쉬운 것부터 천천히 [4] file 응딱 2019-07-11 47
4498 일반 컴퓨터 시스템 구성을 위한 구입은 끝이 없네요 [2] 콩사자호랑이 2019-07-10 47
4497 일반 속보 강지환 구속영장 신청 [8] 헌태야 2019-07-11 47
4496 일반 이번 나눔은 제 이야기가 있는 곳을 찾아 오신분이면 [5] 데스윙 2019-07-09 47
4495 일반 태극기모독집회... [3] 호환마마 2019-07-14 47
4494 일반 오늘은 해운대를 다녀왔습니다. [5] file 반돌 2019-07-06 47
4493 일반 서버 업데이트 Op 2019-07-05 47
4492 일반 폭염특보 및 주간날씨 [4] file 오늘도조은날 2019-07-03 47
4491 일반 다운이 안되네요...퓨퓨 [1] 저엉기 2019-07-03 47
4490 일반 캘리포니아 백미 대왕 [2] file 응딱 2019-07-03 47
4489 일반 요즘 자게 잘 안보고있는데.. [1] 은소라 2019-07-02 47
4488 일반 병 따기 달인 [3] file 해밀의꽃 2019-07-02 47
4487 일반 물음표와 느낌표 [1] file 해마천사 2019-07-02 47
4486 일반 모닝커피 한잔? [1] file 해밀의꽃 2019-07-01 47
4485 일반 드림위즈 메일 서비스 종료하는군요 [4] 허접 2019-07-01 47
4484 일반 등업의 길은 멀군요^^ [5] 오회장님 2019-07-01 47
4483 일반 굼벵이 등업을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2] 희망천사 2019-07-01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