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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선물 
그를 만나면 그냥 웃었다
물 흐르듯 웃음이 흘러넘쳤다
왜 웃느냐며 얼굴에 뭐가 묻었냐며
그도 싱글벙글 쳐다보며 따라 웃었다
이것밖에 해줄 것이 없어요 라고 말해놓고
꽃씨 터지듯 빵 터져버렸다
그러고 보니 밥 한 그릇을,
봄 한 그릇을 웃음이 다 퍼먹고
참 화기애애했네
- 박숙이, 시 '가난한 선물'
줄 것이 웃음밖에 없어도
큰 선물이지요.
찡그린 얼굴보다, 화난 표정보다
환한 웃음으로 상대를 밝혀준 귀한 선물.
덥다고 찡그리지 말고, 폭염에 화를 돋우지 말고
환하게 웃는 날이 되시길‧‧‧.
여인의 감성으로 쓴 따뜻한 시네요...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