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처리 성능 측정 벤치마크 앱 '안투투'가 2016년 출시된 전세계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하며 애플 아이폰 7 플러스와  아이폰 7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7 플러스는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183,106점을 기록해 1위에 랭크됐고 173,767점의 아이폰 7이 가장 빠른 스마트폰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 두 스마트폰은 대만 TSMC가 16나노 제조공정으로 생산한 A10 퓨전 칩셋이 탑재됐다. 애플 필 쉴러 수석 부사장이 "아이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칩셋"으로 소개한 A10 퓨전 칩셋은 4개의 코어가 탑재돼 아이폰 6S의 A9 보다 2배 향상된 성능이 특징이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중국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격전지다. 원플러스와 르에코, 스마티산, 샤오미 등 모두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차지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은 아쉽게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2012년 설립된 스마티산 M1 시리즈가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영향 때문일까. 삼성전자로부터 프로세서를 공급받던 중국 메이주는 새 스마트폰에 더 이상 삼성 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주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온라인 판매 시장에서 5위권에 드는 제조사라는 점에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한편, 3위를 차지한 원플러스 3T는 163,578점을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지만 1위와의 격차가 크다. 2017년 스마트폰 벤치마크 순위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탑재 스마트폰끼리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 835 칩셋이 애플 A10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