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끝판왕’이라 하면 더 이상 적수가 없는 독보적인 존재를 뜻한다. IT 제품군에서 다양한 끝판왕이 존재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스크톱PC에서 끝판왕은 과연 무엇일까?
데스크톱PC는 얼마든지 부품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다 할 끝판왕을 꼽기 어렵다. 그나마 각 부품마다 끝판왕을 꼽을 수 있을 텐데, 예를 들자면 CPU 부분에서는 ‘인텔 코어 i7-6700K’, 그래픽카드 부문에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데스크톱PC의 끝판왕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ASUS(에이수스)에서 출시한 ‘ROG GT51CA-KR010T’(이하 ROG GT51) 게이밍 데스크톱PC는 이런 의구심을 모두 날려주며, 데스크톱 PC의 끝판왕이라는데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게이밍 지향 디자인
ROG GT51은 ROG라는 브랜드를 달고 있는 게이밍 데스크톱PC답게 디자인부터 독특하다. 2016 CES 혁신상과 2016 iF 디자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한다.
케이스 전면 하단에는 아이언맨의 아크 원자로 혹은 전투기의 엔진 같은 모습을 한 공기 흡입구가 있다. 이 공기 흡입구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며, 외부 공기를 냉각 시스템 내로 끌어들여 내부를 식히는 데 돕는다. 또한, 공기 흡기구를 포함해 ROG 로고 및 트윈 사이트 라이트 스트립의 LED를 800만 가지 색상으로 커스텀할 수 있다.
왼쪽은 아크릴 창으로 디자인돼 멋진 LED로 장식된 CPU 수랭 쿨러와 머더보드, 그래픽카드 등의 내부 부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당연히 내부 LED도 입맛에 맞게 800만 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뛰어난 냉각 시스템은 장기간 게임을 즐겨 극심한 부하가 생겨도 시스템 온도를 최대 31%까지 줄여주는 열 관리를 보장한다. CPU는 액체 냉각이며, GPU는 전용 공기통로로 냉각, 섀시 바닥 모서리에 있는 전원공급 장치는 자체적으로 공기 흐름을 격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 기본으로 전용 키보드와 마우스가 제공된다. |
▲ 전용 ROG 밴드로 섀도우 드라이브 엑세스나 오버클럭킹을 활성화할 수 있다. |
▲ 왼쪽에는 아크릴 창이 있어 내부 부품을 볼 수 있다. |
▲ 완제품인 만큼 선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
괴물 같은 고성능
ROG GT51은 보다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6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의 성능을 미세 조정해 시판 중인 제품보다 14% 더 빠른 CPU를 만들어냈다. 기존 i7-6700K는 터보 부스트 시 4.2GHz 클럭 속도를 내지만, ROG GT51의 CPU는 터보 기어와 결합돼 재부팅 없이 전면의 버튼 한 번 클릭만으로 4.6GHz까지 오버클럭킹되는 풀 코어 CPU를 제공한다.
그래픽카드도 가장 뛰어난 성능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8GB GDDR5X를 2-Way SLI로 장착해 그 어떤 게임이라도 부족함 없이 구동할 수 있다. 특히 VR 헤드셋을 장착해 VR 체험을 즐기는데 더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 NVMe PCI Express SSD, DDR4 RAM 및 USB 3.1 Type-C 등 게이밍 성능을 향상시키고 대기 시간은 크게 줄였다.
전면 오디오 잭은 금장 커넥터를 갖춘 ESS Hi-Fi 오디오가 지원된다. 이를 통해 ROG GT51는 전 범위 주파수와 더불어 고명암대비(DNR) 기술과 낮은 잡음 레벨로 보다 더 풍부하고 왜곡이 적은 오디오를 제공한다.
전용 키보드와 마우스는 물론, 함께 제공되는 웨어러블 ROG 밴드를 사용해 섀도우 드라이브(개인 정보와 기밀 정보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숨겨진 하드 드라이브 공간)에 액세스하거나 오버클럭킹 모드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
성능을 확인해 보자
사실 ROG GT51의 디자인보다 성능 부분이 더 궁금할 것이다. 이 정도 제원을 지니고 과연 어느 정도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인지는 게이밍 데스크톱PC인 것을 떠나 이 제품을 선택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스펙 소개 부분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벤치마크 위주의 테스트만 진행했다. 두말할 것 없이 ROG GT51가 발휘하는 파워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성능 테스트에 사용한 것은 ‘3D 마크벤치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기어즈 오브 워 4’, ‘톰클랜시의 더 디비전’ 등 게임 3가지다. 게임의 해상도 설정은 모두 4K UHD로 구동했다.
3D 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스코어는 22261점이며,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의 스코어는 14746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의 스코어는 8541점으로 측정됐다. 그래픽 스코어는 순서대로 35635점, 17711점, 9025점이다. 참고로 지포스 GTX 1080 8GB GDDR5X 단일 스코어는 파이어 스트라이크가 17015점,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이 9700점으로 측정됐다.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도 4K UHD 해상도에서 무난하게 구동할 수 있다. ‘보통’에서는 100.28FPS, ‘높음’에서는 94.38FPS, 가장 높음에서는 81.92FPS가 측정됐다.
톰클랜시의 더 디비전
▲ 톰클랜시의 더 디비전도 4K UHD 해상도에서 원활하게 구동됐다. ‘보통’에서는 106.0FPS, ‘높음’에서는 90.9FPS, ‘가장 높음’에서는 79.1FPS로 측정됐다.
기어즈 오브 워 4
▲ 윈도우 스토어가 아직 멀티 그래픽카드를 지원하지 않지만, 나름 최신 게임이니 테스트해봤다. 그래픽카드 단일 측정 기록이니 참고하자. ‘보통’에서는 59.9FPS, ‘높음’에서는 53.0FPS, ‘극대’에서는 38.7FPS를 기록했다.
제원
모델명: ASUS ROG GT51CA-KR010T
CPU: 인텔 코어 i7-6700K(4.0GHz, 부스트 시 4.6GHz)
RAM: 64GB 2800MHz DDR4
메인칩셋: 인텔 Z170
VGA: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8GB GDDR5X 2-Way SLI
저장장치: NVMe M.2 SSD 256GB, HDD 2TB
ODD: DVD 레코더
통신장치: 기가비트 유선 랜, 802.11ac 무선 랜, 블루투스 4.0
출력 단자: 내장 – VGA x1, HDMI x1
외장 – DVI x1, HDMI x1, DP x3
입력 단자: 전면 – USB 3.0 x2, USB 3.1 Type-A x1, USB 3.1 Type-C x1
후면 – USB 2.0 x2, USB 3.0 x6
전원: 700W(80 PLUS)
크기: 380x700x680mm
무게: 27kg
액세서리: 전용 키보드+마우스, ROG 밴드
가격: 약 500만 원
임병선 기자 LBS83@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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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에 비해 노트북 성능이 떨어진다는건 옛말인듯.....가격이 문제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