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368
추천 수 : 0
등록일 : 2016.10.19 13:30:37
글 수 21,857
URL 링크 :

밥 딜런  노벨상 ,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가 봅니다.

밥은 시... 가사,..

신해철은  의미 깊은  노래 가사




^^

아버지와 나 (Part-1) - N.EX.T


아주 오래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 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나르는 새처럼 살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 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받고, 돈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 그의 모습을 닮아가는 나를 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선 안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 였음을 알 것 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오늘밤 나는 몇 년만에 골목을 따라 당신을 마중 나갈 것이다.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 사람은 세월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
이전글 다음글

고감맨

2016.10.19
16:41:22

^^ 굿입니다.

프리네

2016.10.20
15:06:48

있을땐 몰랐는데....정말 좋네요...

banner2

2016.10.21
19:26:5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586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21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474
7505 정보 [오늘의 운세] 10월 26일 수요일 (음력 9월 26일) [2] 아이콘 2016-10-26 95
7504 불편 이런거 찍지마세요~ [4] file 관절엔케펜텍 2016-10-25 148
7503 일반 어쩌다 보니 5레벨로 업 했습니다.. [44] file 그리고 2016-10-25 232
7502 일반 외계인은 상상의 생명체다 [6] 강글레리 2016-10-25 120
7501 정보 10. 25 화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8] 아이콘 2016-10-25 167
7500 정보 [오늘의 운세] 10월 25일 화요일 (음 9월 25일) [3] 아이콘 2016-10-25 51
7499 일반 긍벙의힘 [3] file 응딱 2016-10-25 70
7498 일반 남 자 의 방 [14] file 크레이징 2016-10-24 103
7497 일반 몇년만에 보는 KBO 야구 중계 재미지네요 [2] 큐튜큐튜 2016-10-24 168
7496 일반 나의 컴퓨터 책상 인증~~ [14] file 징징현아 2016-10-24 215
7495 일반 누가 그랬다/이석희 [3] 달림이 2016-10-24 495
7494 정보 10. 24 월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6] 아이콘 2016-10-24 110
7493 정보 [오늘의 운세] 10월 24일 월요일 (음력 9월 24일) [2] 아이콘 2016-10-24 66
7492 일반 인생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4] file 응딱 2016-10-24 134
7491 일반 내 마음도 녹는다 [2] 강글레리 2016-10-23 112
7490 정보 어제 오후부터 갑자기 페북에 전파된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 [4] 성운아범 2016-10-23 341
7489 일반 상강 [5] 강글레리 2016-10-23 103
7488 일반 우리나라 핵잠수함 [10] 강글레리 2016-10-23 264
7487 일반 롤드컵 삼성 결승진출 [3] 강글레리 2016-10-23 121
7486 일반 오메 자료가 유출되는 이유와 유출경로... [10] file 매니안 2016-10-23 328
7485 일반 페이스북 앤 인스타그램 [3] 강글레리 2016-10-22 126
7484 일반 착시현상 일으키는 ..... [11] file 고감맨 2016-10-22 139
7483 일반 '독도는 조선땅' 인정한 일본 정부 지도·교과서 발견 [7] file 고감맨 2016-10-22 108
7482 동영상 수십가지 아이디어가 들어있는 스위스 군용 캠핑카 [11] 매니안 2016-10-22 391
7481 슬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14년 만에 종료…역사 속으로 [9] Op 2016-10-22 169
7480 일반 추억의 명작 - 에너미 엣더 게이트 [5] 매니안 2016-10-22 169
7479 동영상 닌텐도가 또 한번 해낸 것일까? [7] 회탈리카 2016-10-21 92
7478 동영상 로건, 큐어포웰리스, 가디언스오브더갤럭시2, 어세신크리드 예고편 [5] 회탈리카 2016-10-21 153
7477 일반 즐겁게 일하자 [3] 강글레리 2016-10-21 69
7476 일반 종이로 만든 새라네요.. [9] file 고감맨 2016-10-21 116
7475 일반 아이폰 7 호주에서도 폭발했다네요.. [8] 고감맨 2016-10-21 130
7474 일반 개패듯이 패서 개 살리기 [6] 고감맨 2016-10-21 112
7473 일반 일본 지진 났네요.. [6] 고감맨 2016-10-21 91
7472 정보 10. 21 금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2] 아이콘 2016-10-21 67
7471 정보 [오늘의 운세] 10월 21일 [2] 아이콘 2016-10-21 154
7470 일반 드론으로찍은풍경 [11] file 성주로 2016-10-21 111
7469 일반 야생마 길들이기 [3] file 응딱 2016-10-21 99
7468 일반 360 클라우드 종료되네요... [7] 고감맨 2016-10-21 123
7467 일반 비열한 일본 정부의 포경 관련 기사. [10] file X-bias 2016-10-20 199
7466 일반 이젠 댓글에 이모티콘 않되나요?? [5] 고감맨 2016-10-20 120
7465 일반 손떨림 보정 안되는 그맥으로 찍은 사진 두번째.. [3] file 고감맨 2016-10-20 98
7464 일반 손떨림 보정 안되는 그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6] file 고감맨 2016-10-20 98
7463 일반 오늘도 여전한 바이두 10MB/s [11] file 달림이 2016-10-20 268
7462 일반 KBS2 제보자들<일상 속 미스터리 발견> [10] file 강글레리 2016-10-19 229
7461 일반 지인에게 고구마를 선물받았습니다. [14] file 더럭셔리오너 2016-10-19 132
7460 일반 초콜릿 [3] 강글레리 2016-10-19 68
7459 일반 김포공항역 지하철 사고 [8] 강글레리 2016-10-19 243
7458 일반 사진이 2장이상 안되서요 [8] file 미리내 2016-10-19 155
7457 일반 화악터널을 지나가다 ... [3] file 미리내 2016-10-19 134
7456 일반 가을날씨가 좋네요. [4] file 성주로 2016-10-19 60
» 일반 신해철 가사 "아버지와 나" [3] 달림이 2016-10-19 368
7454 일반 요즘 길거리에 냄새 풍기는 은행나무의 모든 것 [9] file 청가람 2016-10-19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