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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력은 없지만 그간 PC조립을 여러번 해본터라 가까운 지인이 부탁하는 경우에 종종 해주곤 합니다. 물론 전에도 해주고 좋은 소리 듣지 못한경험이 있는지라 가급적 대기업 제품이나 조립제품 권유하거나 검퓨터 관련몰에 조립비 주고 의뢰하면 된다고 알려드린곤 했는데 이상하게 되려고 그랬는지 일주일가량 부탁을 하는데 거절하기가 그래서 승락하고 말았습니다. 나름 원하는 사양과 가격대로 맞추어 조립을 해주었습니다.
정말 수고비 한푼없이 휴일에 열심히 조립해서 설치까지 해주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이상한 말들이 오간다 하더군요. 그래서 알아보니 잘한다고 해서 부탁했더니 비싸기만하지 쓸만한게 없고 사용도 못할 컴을 조립해 주었다고 험담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순간 제 발등을 찍고 싶었네요. 왜 사서 욕을 먹는지 후회가 밀려들고 허탈한 기분에 못먹는 술도 한잔 먹고 말았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조립만 의뢰 받았고 운영체제나 필요한 프로그램은 구입을 하시거나 이미 구입하여 사용하고 계시는 것이 있으면 설치를 해주겠다고 사전에 말을 했는데 막상 조립하고 나니까 말을 바꾸어 쓸수는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우깁니다. 윈도우도 최신으로 10을 깔아달라고 요구하고 한글과 오피스, 포토샵등 자기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죽 적어가지고 요구하는데 황당하더군요. 목까지 차오르는 화를 누르고 요즘은 예전처럼 불법복제는 어렵고 추후 이와관련하여 문제가 될수 있으므로 무리한 요구라고 나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는데 소귀에 경읽기네요.
윈도우는 조립후 설치하여 시스템 이상유무를 체크한후 정상작동하는 것을 확인한후 바로 포멧하였고, 제품을 전달 하려니 자기는 설치 연결을 못한다고 와서 해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녁에 방문하여 설치 연결하고 나오려니 슬슬 본색을 드러내며 이것저것 요구를 하는데 미치는줄 알았네요.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고 한참을 실갱이 한끝에 결국 기존에 사용하던 컴하드를 그대로 새 시스템으로 옮겨주고 나왔는데...그나마 사용하던게 정말 개판오분전이라 제대로 안되고 버벅이는건 당연한거고 나름 1시간 넘게 최적화하고 정리하고 지우고 했어도 이건뭐 새로 설치하는게 빠르지 방법이 없더군요. 이것을 두고 서운하네 시스템이 구리네 어쨌네 말이 많은가 봅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매너있게 이해를 구하고 부탁을 했더라면 설치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이건 매너도 없고 막무가내에다 처세도 개차반인데 이런 사람을 보고 후에 문제가 될 일은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더러운 기분에 서둘러 나오는데 그집 부인되시는 분이 연신 사과를 하며 죄송하다고 잘 몰라서 그런다고 울거같은 표정으로 이해를 구하더군요. 아니 이런 인간에게 저런 부인은 뭔가 이해가 안되어 다시한번 보았네요. 배울만큼 배웠고 회사도 이름대면 알만한 곳이고 직책도 높은 사람인데 왜이리 매너없고 처세가 개차반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내가 지 아랫사람으로 보였는지....
제가 잘못을 했나 후회도 되고 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하고 오늘 하루 기분이 그랬는데 결국 이런 소리까지 듣고나니 정말 인간이 싫어지네요. 이제서야 왜 그렇게 조립은 가족아니면 하지 않는게 좋다고 말리는지 알것 같네요.
혼자 하루종일 속상한 마음에 끙끙거리다 오매에 투덜거려 보았습니다. 좋지도 않은거 빨리 털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