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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묻고 싶다가
잘 지내고 있어요.
전하고 싶다.
(목필균·시인)
+ 미루나무 한 그루
하늘 푸른 날
미루나무 한 그루
강변에 서 있다
저도 그렇게 서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게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보다
아름다운 꿈은 없지
(김시천·시인)
+ 당신을 기다리는 하루
하루 종일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내 눈과
내 귀는
오직 당신이 오실
그 길로 열어졌습니다
(김용택·시인,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