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슬픔
조회 수 : 63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09.12 22:08:35
글 수 21,851
URL 링크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0501162600

어머니 발자국 / 애월 김은영·시인


걸을 수 없을 만큼 다리가 아파
흉내조차 낼 수 없어
눈물만 쏟아내야 하시는 어머니!
참아낸 가슴에 피를 토해내야 했던
어머니를 헤아리지 못했다.
불효여식은.

비수 같은 언어들을 쏟아내고도
나 혼자서 잘 먹고 잘 자란 줄 알았던 것은
어머니의 골절 속에 흐르지 않는
血이 될 줄을 몰랐다.

주무시다 몇 번씩 이불을 덮어주시던 것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고.
밥알이 흩어져 떨어지면
주워먹어야 하는 줄 알았고.
생선을 먹으면 자식을 위해 뼈를 발려서
밥숟가락 위에 올려줘야 하는 줄 알았고.
구멍 난 옷을 입어야 어머니인 줄 알았다 .

밤이면 몸뚱이가 아파 앓는 소리가
방안을 휘감아도 그 소리가 관절염 속에
파묻힌 고통인 줄 몰랐다.

걸을 수 없어 질질 끌고 다니시는
다리를 보고서야 알았다.
자나깨나 자식이 우선이었고
앉으나 서나 자식을 걱정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줄 알았다.

아픈 말들을 주름진 골 사이로 뱉어 냈을 때
관절염이 통증을 일으킬 만큼
˝나 같은 자식 왜! 낳았냐고˝
피를 토하게 했던 가슴 저미는 말들.
너하고 똑같은 자식 낳아봐라
네 자식이 그런 말하면 얼마나 피눈물 나는지.
그렇게 말씀하시는 어머니가 미웠다.
씻지 못할 철없는 말들을 했던

저를
용서해주세요. 어머니!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머니 마음을 알려 하지만 전부는 모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뼈가 다 닳아서 걸을 수 없어
고통과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
제 다리라도 드려서 제대로 걸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피가 마른 눈물을 어이 닦아드려야 합니까?
어머니의 발자국을 찾고 싶습니다.
어머니! 

 

untitled.jpg

 

추석이 나가오니 많이 생각 납니다.

오늘 만나면 따뜻한 말 사랑한다는 말 해주세요 

저는 못해서 그게 가장 큰 한이 됩니다.

돌아가시고 나서 했거든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윤성파파

2019.09.12
22:58:19

희생을 가장 가까운곳에서 볼수있는게 어머니네요. 앞으로는 좋은일만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IOS매니아

2019.09.12
23:49:37

좋은 글 잘 읽어보고 갑니다.

아버지

2019.09.13
04:22:27

가슴이 뭉클하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몹시 그립습니다...!!!

니키

2019.09.13
09:48:53

어머니 항상 우리 가슴에 있는 말 이네요

 

베이글라임

2019.09.13
13:20:20

찡 하네요....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happyhappy

2019.09.13
14:42:25

어머니.. 짠한 단어 그자체....

닉이요다

2019.09.13
16:05:14

어머니는 지금 ㅂ ㅓ스타고 집에 가시는중인데 도착했을려나....좀있따가 전화해봐야겠습니다.

빛별

2019.09.13
21:14:00

어머니.. 사랑합니다.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ㅡ.ㅡ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239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899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178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031
1415 일반 한동안 가스때문에 힘들더니.. 오늘 새벽부턴... [8] 전투기 2019-09-11 51
1414 추천 오늘 나쁜 녀석들:더 무비 영화 보고왔습니다. [6] Ai 2019-09-11 58
1413 일반 오매 모든분들 , 풍요로운 한가위 되십시요 [5] file 회탈리카 2019-09-11 36
1412 일반 명절이지만...특근의 노예.. [6] 아잉잉zz 2019-09-11 77
1411 일반 차 엄청 막히네요 [9] 가을의시 2019-09-11 63
1410 일반 따뜻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합니다. [1] 펌풋 2019-09-11 48
1409 일반 실시간으로 게속 네비 찍으면서 ... [7] 황등박사장 2019-09-11 49
1408 일반 풍성한 한가위 맞으세요. [6] DHFAM 2019-09-12 41
1407 일반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2] ssuny 2019-09-12 39
1406 일반 풍성하고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2] sjej 2019-09-12 49
1405 일반 안전한 명절 되세요 [5] 니키 2019-09-12 34
1404 일반 해피 추석~ [4] 필농군 2019-09-12 33
1403 일반 운전자의 놀라운 반사신경 갑 [10] file Op 2019-09-12 83
1402 일반 즐거운 추석 되세요~~ [2] 지펜탁 2019-09-12 32
1401 일반 즐거운 한가위 연휴 보내세요~ [2] 오늘도안전빵 2019-09-12 29
1400 일반 즐거운 추석들 보내세요. [2] pchulk 2019-09-12 36
1399 일반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2] 쏘맥한잔 2019-09-12 27
1398 일반 "봉오동 전투" 시간 때우기용~ [9] 필농군 2019-09-12 57
1397 일반 고향 다들 잘 내려가셨나요? [2] 오에스감성 2019-09-12 47
1396 일반 추석의 심심풀이가 의외의 성과로... [3] file 맹희 2019-09-12 51
1395 일반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더도 덜도 말고 보름달만같아라.... [2] file 순대랠라 2019-09-12 22
» 슬픔 어머니 발자국 [8] file Op 2019-09-12 63
1393 일반 즐거운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2] 썬더볼트24 2019-09-12 28
1392 일반 명절 아침~ [2] 필농군 2019-09-13 34
1391 일반 추석연휴 잘보내세요 [1] 호연파파 2019-09-13 21
1390 일반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관성 2019-09-13 25
1389 일반 즐거운 추석 [1] 니키 2019-09-13 23
1388 일반 오늘 보름달 구경들 하시려나요? [5] 커피메이커 2019-09-13 50
1387 일반 추석에 고향에서 기분좋게 마트왔는데... [4] file 베이글라임 2019-09-13 48
1386 일반 추석연휴 잘 보내세요 [1] 블갬 2019-09-13 33
1385 일반 추석연휴 잘들 보내고 계신지요 안전운전하세요 나노대장 2019-09-13 21
1384 일반 늦었습니다만.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3] 한스 2019-09-13 32
1383 일반 이슈인 이라는 곳 아시나요? [3] 얼음공주 2019-09-13 48
1382 일반 음.... 아이디어 좋네요 [7] file Op 2019-09-13 83
1381 일반 늦어지만 오매회원님들 추석잘보내세요 ^^ file 컴맹꽁 2019-09-13 23
1380 추천 나?가 부릅니다. 잘못된 생각 [1] file Op 2019-09-13 52
1379 일반 가을, 너를 부른다 [1] file 해마천사 2019-09-14 48
1378 일반 훗날 나를 돌이켜본다면 [2] file 해마천사 2019-09-14 36
1377 일반 적조가 생각보다 심각하네요TT [2] ssuny 2019-09-14 47
1376 일반 우리 동네 [2] file 기이수 2019-09-14 36
1375 일반 어제 저녁 보름달 [1] file 기이수 2019-09-14 50
1374 일반 불시 정전~ㅠㅠ [1] 필농군 2019-09-14 48
1373 일반 작은폰에서 큰폰으로 바꿔더니.. [5] 포푸라 2019-09-14 76
1372 정보 탐사보도 세븐_ ‘도박 학교’로 전락한 강원랜드 [6] file 기이수 2019-09-14 66
1371 일반 다들 추석 명절을 잘 지내셨나요^^ 오이 2019-09-14 23
1370 일반 으윽 추석들 잘보내셨나요? [1] 쥐새끼 2019-09-15 25
1369 일반 추석 연휴가 끝나가는데 보름달 한번 안봤네요. [1] 오마니 2019-09-15 43
1368 일반 아침부터 삽질중,,,ㅠㅠ [5] 필농군 2019-09-15 52
1367 일반 연휴 마지막 날... [1] 쏘맥한잔 2019-09-15 49
1366 일반 이제 명절이 끝이났네요 [2] 아리루스 2019-09-15 28
1365 고마움 텃밭 수확물-맷돌호박 [4] file 기이수 2019-09-15 39
1364 일반 연휴 마지막날.. ㅜㅠ [2] 너굴맨 2019-09-15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