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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시 아파트 현관문처럼 꽉 닫혀 있는
연인들의 가슴을 열어
거기에서 기본 향을 따오는 겁니다
톡 쏘는 장미나 허브 향 같은 새벽 공기를 미량 넣습니다
그리고 세상 팍팍한 골목을 감싸주는
순도 높은 봄비도 첨가하면 좋겠죠
거기다가 오래전 덮어둔 우울한 꿈을 불러오는
여가수의 노래도 한 스픈 가미합니다
또 잠자리, 나비 날아다니는 바다도 넣어주세요
- 김지희 , 시 '향수 만들기'
이런 향수라면,
누구에게든 환영받겠습니다.
꽉 닫힌 마음도 은근히, 슬며시, 열리겠습니다.
너무 독하지 않은
가슴으로 스며드는 사람간의 향기.
우리에겐 이런 향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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