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68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08.19 09:10:10
글 수 21,851
URL 링크 :
감정가 0원
0819_1.jpg


KBS TV쇼 진품명품.
세월 속에 묻혀 있던 진품, 명품을 발굴해
전문 감정위원의 시선으로 진가를 확인하는
감정 프로그램입니다.

때로는 창고 안에 방치되어 굴러다니던
족자가 대단한 보물로 밝혀지기도 하고,
집안 대대로 내려온 도자기가 가치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출품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난 8월 11일, 1944년 전후 작성된 
회고록 한 점이 진품명품에 출품되었습니다.
회고록 작성 당시 상황이 열악했는지
비싼 원고지가 아닌 당시에 쓰인 세금계산서 용지에
작성된 회고록이었습니다.

얼핏 초라해 보이는 이 회고록의 출품자는
희망 감정가로 10만 815원을 적어서 내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감정가는 모두를 더욱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0원'

전광판에 나온 '0'이라는 글씨는 
이 회고록에 한 푼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황하는 사람들 가운데 회고록을 
감정한 전문가가 결연하게 말했습니다.

"이 기록이 한 사람의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나라를 잃은 많은 애국자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분들의 행적을 감히 돈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해 
감정가를 추산할 수 없습니다."

이 회고록은 일제 강점기 만주 지역 항일 
무장투쟁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규채 선생님이
자필로 적은 일명 '이규채 연보'였습니다.

이규채 선생님의 증손자인 출품자 이상옥 씨가
100,815원을 적어낸 이유는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100과 
광복절을 의미하는 8.15를 뜻하는 
숫자로 조합한 것입니다. 

1932년 9월 만주에서 활약하던 한국 독립군과 
중국인들로 구성된 항일 의용군의 '쌍성보 전투'를 회고하고, 
독립운동가의 재판기록도 작성된 이 회고록에 
그 어떤 전문가라도 가격을 매기는 일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날 의뢰품을 들고 나온 이상옥 씨는
증조할아버지와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 박물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0819_3.jpg


지금 우리가 독립된 주권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피와 눈물로 싸워주신 그분들의
투쟁과 의지와 역사가 바로 그 보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0원짜리 보물을
남겨 주신 모든 독립투사 분들에게
경의와 존경과 감사를 바칩니다.


# 오늘의 명언
2,000만 민중이 한 사람도 남지 않고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 독립운동은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 이규채 -

 
이전글 다음글

킬1

2019.08.19
13:13:19

명품감정이네요....

익명의행인

2019.08.19
14:21:01

아.. 감동적인 감정이었군요.

베이글라임

2019.08.19
18:13:47

이 글 앞에 겸허해지네요....

happyhappy

2019.08.19
21:44:13

저도 손모아 생각해 봅니다.

호환마마

2019.08.20
09:32:32

저렇게 곧은 분들을 항일, 반일한다고 죽이고, 옳은 소리하면 빨갱이라고 죽이고 남은 토왜와 모질이들이 우익이라고 우기며 떵떵거리며 너무 잘 살고 있죠.

가을의시

2019.08.20
09:44:51

후손들은 잘 지내시는건지...

골드킹82

2019.08.21
08:40:14

이글은 성지가 될것입니다.

엔냐

2019.08.21
11:50:06

앞 전에도 0원 있었어요.

독립운동으로 유명한 분의 얼이 담긴 물품을 가치로 매길 수 없다고...

오경박사

2019.09.22
13:52:35

감동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345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992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259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165
20083 일반 으아리꽃 file 해마천사 2019-01-12 30
20082 슬픔 간만에 휴일인데... 미세먼지 어쩜 좋아요? [2] 쿰바바 2019-01-12 30
20081 일반 갑인사 [1] 두둥스스스 2019-01-17 30
20080 일반 날씨가 따뜻한거 같네요. [4] 멀더요원 2019-01-22 30
20079 정보 indiegala The Fan (DRM-Free) [1] file 곰바다 2019-01-24 30
20078 일반 오늘도 즐겁게 하루를 보냈네요. ㅎㅎ [3] file 루릿페 2019-01-27 30
20077 일반 안녕하세요~ 한 주간만에 인사하네요 ㅎ [2] 에끌레시아 2019-01-28 30
20076 정보 1. 31 목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아이콘 2019-01-31 30
20075 일반 긍정의 한줄 -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1] 희야얏 2019-01-31 30
20074 일반 불행을 막아주는 마법의 열쇠‍ [1] 아담 2019-02-01 30
20073 고마움 오메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file myrod 2019-02-02 30
20072 일반 미세먼지가 줄어들진 않겠지요? [3] 무스크 2019-02-04 30
20071 일반 [인생에 3번] [1] 아담 2019-02-04 30
20070 일반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5] 베베파우 2019-02-05 30
20069 일반 연휴가 끝나가고있습니다. [1] file 꾸륵꾸르륵 2019-02-05 30
20068 정보 [유플레이] Splinter Cell Conviction 무료 file freesk23 2019-02-06 30
20067 일반 일상복귀하려니 설휴유증이 오네요 [1] Limelight 2019-02-06 30
20066 일반 마스크 사는것도 은근부담이네요. [2] stop 2019-02-07 30
20065 일반 내일부터 출근... [2] 루릿페 2019-02-07 30
20064 일반 주옥같은 명언 [1] file 응딱 2019-02-08 30
20063 일반 춥네요.. 그리고 졸려요 [4] 탐탐 2019-02-08 30
20062 일반 토요일 출근이라니... 미친자 2019-02-08 30
20061 일반 오늘은 가족식사가 있던 날 [2] 오늘도안전빵 2019-02-10 30
20060 일반 주말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 [2] file 사과 2019-02-17 30
20059 일반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 file 화권 2019-02-21 30
20058 일반 이제 봄인것 같네요^^ [1] 고마워요 2019-02-23 30
20057 일반 ♠ 뿌린 대로 거두리라 ♠ [1] 아담 2019-02-25 30
20056 일반 오랜만에 연휴 ^^ [1] 사바나 2019-02-28 30
20055 일반 미세먼지 언제쯤이면 사라질까요?! [1] 유에스 2019-03-05 30
20054 일반 계절이 참 빨리 변하는거 같아요... [1] 꾸륵꾸르륵 2019-03-09 30
20053 일반 불타는금요일 입니다. 베베파우 2019-03-15 30
20052 일반 즐거운 나의 집 [2] file 응딱 2019-03-18 30
20051 일반 남아도는 DVD 컨텐츠를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2] file 반돌 2019-03-20 30
20050 일반 어린이들이 가진 보물 [2] file 응딱 2019-03-21 30
20049 일반 책속의 한줄 [1] file 천태수 2019-03-26 30
20048 일반 좋은글 [1] file 천태수 2019-03-28 30
20047 일반 하얀 목련이 ~~~ [1] file 시러시러 2019-03-28 30
20046 일반 황령산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3] file 술퍼맨리턴즈 2019-04-04 30
20045 일반 《Life is just a moment》 아담 2019-04-05 30
20044 일반 THE GAME CONSOLE - A Photographic History from Atari to Xbox [1] file 반돌 2019-04-16 30
20043 동영상 Tears For Fears - Advice For The Young At Heart [4] 오늘도안전빵 2019-04-17 30
20042 일반 비오는 날에는 .... [3] 시러시러 2019-04-25 30
20041 일반 오랜만에 방문 했어요 [3] 아이러브 2019-05-01 30
20040 일반 연휴의 시작이군요!!! 행복한 5월 되세요 [5] 사바나 2019-05-03 30
20039 추천 씨와 바람 [1] file 해마천사 2019-05-14 30
20038 일반 월요일 시작 [3] 바람의 2019-05-20 30
20037 일반 이제 도보위주의 자유여행은 힘들군요 [3] 가을의시 2019-05-21 30
20036 일반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14가지 말.. 호접몽 2019-05-21 30
20035 일반 이제 퇴근했네요 [1] 혀니효닝 2019-05-21 30
20034 일반 전자담배 피시는분 계신가요 ~ [3] 슬생 2019-05-22 30
20033 일반 흠흠.. 아직도 배송출발전이라니요!!!! [6] file 은소라 2019-05-23 30
20032 일반 올 여름은 엄청 덥다고 하는데 ㅠ [2] sdfwer 2019-05-2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