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48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08.02 09:57:42
글 수 21,851
URL 링크 :

이쯤에서 포기하는 게 맞습니다

 

 

0802_1

대학 입시 공부를 위한 학원 수강생들은
보통은 재수생, 삼수생이라고 해도
아직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풋풋한
청년들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그런 수강생들 가운데 70대 노인이 한 분 계셨습니다.
성성한 백발, 주름진 피부의 얼굴로 입시학원
맨 앞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고 계셨습니다.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는 노인이었습니다.
느린 걸음처럼 이해도 느리고 배움도 느렸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기 위해
매일 새벽같이 학원을 찾아왔습니다.

학원강사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왜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공부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서 한의대에
합격하고 싶습니다.”

강사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어린 학생 중에서 노인의 큰 포부에
당황하며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인은 한 번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묵묵히 노력했고 한 해, 두 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난 뒤 어느 추운 겨울날
노인은 인절미가 든 봉투를 품에 안고
자신을 가르치던 강사 선생님을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됐습니다. 한의대에 붙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는 노인의 모습에
강사 선생님도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 시장에서 막 만들어진
인절미 떡을 따뜻하게 전해주고 싶어서
품에 안고 왔던 것만으로도 감동적이었는데
노인이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학 등록은 하지 않을 겁니다.”

노인이 그동안 얼마나 치열한 노력을 했는지
잘 아는 강사는 노인의 말에 당황했습니다.
강사는 왜 한의대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지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6.25 전쟁도, 보릿고개도 겪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살면서 자식들을 키워놓고 보니깐
지금껏 살면서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늦게라도 공부가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 한의대에 붙는 게 목표였지요.
이제 목표는 다 이루었고, 제가 대학에 등록하지 않으면
간절히 원하는 다른 학생이 나보다 더 멋진
한의사가 되어 줄 것입니다.”

 

0802_3

 

훌륭한 꿈을 가진 멋진 사람입니다.
역경에 노력하는 빛나는 사람입니다.
나이와 숫자에 굴하지 않는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미래와 후학을 생각하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움에 힘쓰는 사람이다.
– 괴테 –

 

이전글 다음글

Geonha

2019.08.02
10:38:24

정년퇴직하신분이 택시기사를 시작하셨는데 연세가 64~65쯤 돼 보이시는데 코딩을 배우신다고 하는데 존경스러웠습니다.

아버지

2019.08.02
11:11:54

참 훌륭하고 멋진 분인것 같습니다...!!!

베르스퍼

2019.08.03
07:09:02

멋진분인듯합니다.

헌태야

2019.08.03
10:53:02

포기는 김치할떄나!!!

happyhappy

2019.08.13
18:52:42

진정한 멋쟁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401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028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307
공지 불편 오매에서 주관적인 댓글 작성하지 마세요 [56] file Op 2019-04-10 3246
17327 추천 한국 경찰관 테이저건 사용 실제 검거 바디캠.avi [2] 산나들이 2019-06-21 48
17326 일반 오매를 보다가... [5] 호환마마 2019-06-22 48
17325 일반 맛점 하세요~ [1] 행복한한해 2019-06-26 48
17324 일반 계속 쓰다듬으라고 file 해밀의꽃 2019-06-29 48
17323 일반 병 따기 달인 [3] file 해밀의꽃 2019-07-02 48
17322 일반 캘리포니아 백미 대왕 [2] file 응딱 2019-07-03 48
17321 일반 자게 폰트 게시판 가독성 떨어지는게 저만 그런가요? [3] file 허접 2019-07-03 48
17320 일반 [HBO-체르노빌]을 봤습니다. [1] 순대랠라 2019-07-05 48
17319 일반 쉬운 것부터 천천히 [4] file 응딱 2019-07-11 48
17318 고충 역시 힘들어요 [1] Op 2019-07-13 48
17317 불편 잘못된 요청입니다. 시체 2019-07-13 48
17316 일반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 [1] file 해마천사 2019-07-14 48
17315 일반 핑클애들 븰로였는데 [3] 뚱쓰 2019-07-15 48
17314 일반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3] file 응딱 2019-07-17 48
17313 일반 UPS 도착 했습니다. [4] file 데스윙 2019-07-17 48
17312 일반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 브롤 스타즈 인기네요. OS초보99 2019-07-18 48
17311 일반 연꽃피는 계절에... [10] file 감자맨 2019-07-19 48
17310 일반 미쓰비시 그룹 [5] 강글레리 2019-07-20 48
17309 일반 님의 나라 대사를 불러놓고... [1] 뚱쓰 2019-07-19 48
17308 일반 귀찮이즘과 습관의 무서움 [6] 미친자 2019-07-20 48
17307 일반 취미가 있습니다. [3] 뚱쓰 2019-07-20 48
17306 일반 상처 없는 독수리 [6] file 응딱 2019-07-25 48
17305 일반 처음으로 연속 출석을 해봤네요 [10] 카알 2019-07-28 48
17304 일반 가족과의 식사 [6] 프펌 2019-07-28 48
17303 일반 현 실내온도 24도 [11] 오웬 2019-07-29 48
17302 일반 윈도우 업데이트는 편히 될때가 없네요. [4] 쿠마83 2019-07-30 48
17301 일반 7월 출첵은 한번 빠트렸네요 ㅠㅠ [10] file 괴물10 2019-07-31 48
» 일반 [따뜻한 하루] 이쯤에서 포기하는 게 맞습니다 [5] 슈퍼웅 2019-08-02 48
17299 일반 노인장대 [5] file 해마천사 2019-08-02 48
17298 일반 폭염이 제대로 왔습니다. [10] Limelight 2019-08-02 48
17297 일반 에어컨 끄면 죽을것 같네요. [12] 쿠마83 2019-08-02 48
17296 일반 출석게임 등급~~ [9] file 베이글라임 2019-08-03 48
17295 사랑 내가 키운 풍란꽃 [10] file 오웬 2019-08-03 48
17294 일반 오늘도 공휴일~ [6] 필농군 2019-08-12 48
17293 일반 로봇 청소기, 무선 청소기, 식기 세척기를 샀습니다. [4] 편돼편돼 2019-08-07 48
17292 일반 내일 및 주간날씨.....폭염 [3] file 오늘도조은날 2019-08-08 48
17291 일반 스마트폰에서 테스트로 글을 써보는 중인데.... [8] file OSXs 2019-08-10 48
17290 일반 타인을 통제하면 사람을 잃는다. [4] 우재아빠 2019-08-11 48
17289 일반 오에스매니아 접속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 file 베이글라임 2019-08-11 48
17288 일반 오늘 휴가에요 [4] 호연파파 2019-08-16 48
17287 일반 원인과 결과 [4] file 해마천사 2019-08-26 48
17286 추천 단추를 채우는 아침 [4] file 해마천사 2019-08-26 48
17285 일반 태품경로를 보니 비가 내리진 않겠네요. [5] 뚱쓰 2019-08-13 48
17284 사랑 당신 [4] happyhappy 2019-08-16 48
17283 일반 광복절 연필. [6] file Reclear 2019-08-15 48
17282 일반 다음 주부터 다시 더워질까요?? [7] siesta 2019-08-17 48
17281 일반 문제가 많을 때는 오히려 기뻐하라. [7] 우재아빠 2019-08-18 48
17280 일반 출석이 ㅠㅠ [2] file 행복한한해 2019-08-18 48
17279 일반 만나고 싶습니다 [1] file 해마천사 2019-08-25 48
17278 고충 출석게임 어렵네요. [4] 페르세우스 2019-08-30 48
17277 일반 갑작스럽게 벌초를 끌려갓음... [9] 쏘맥한잔 2019-08-31 48
17276 일반 퇴근하고 들어왔습니다 [11] 천천 2019-09-06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