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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화
해수화
창포원에서 처음 본
청보라색 꽃 한 송이
모야모에 이름을 물어보고서야
북아메리카에서 온 해수화란 걸 알았다
저녁 뉴스에서
먼 나라에서 시집 와 우리말이 서툴다고
남편에게 맞아 시퍼렇게 멍이 든
베트남 여인을 본다
고향이 멀어도 꽃은 곱게 피고
이름을 몰라도 꽃향기 짙은 해수화처럼
가만히 두어도
제 설움에 겨워 피고지는 게 꽃인 것을
정녕 모르는가
꽃에게 주먹다짐 하는 못난 사람아
글.사진 - 백승훈 시인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