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37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07.13 11:49:55
글 수 21,857
URL 링크 :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JPG

소리는 더운 곳으로부터 온다

붉은 살 입은 소량의 체온을 둘러앉은
농담은 순서가 없고
추억의 용도가 달라
빛깔 믿는 날짜를 거슬러간 국경이 손을 내민다

희다고 말한 너에게
아니, 붉다고
쓰다고 한 너에게 나는 시큼한 하루라 했나

희고 붉고 시고 쓰고,
이국으로 깃든 우리는 한 뿌리라 믿을 수 있나

바람 조는 곳,
국적 다른 생각들이 불면에 못을 박는 밤
안쪽 모서리가 깎이기 시작한 기억은
저를 휘발한 뒤에야 다시 핀다

움켜쥔 한 줌을 들으며 피를 닮아가는 빛깔
나를 내어놓고 너를 듣는 한 잔에
금기 풀은 온기가 고인다

우리, 라고 불러줄 곳은
뿌리 아닌 꽃잎이다


- 최연수 시인


히비스커스 꽃잎을 따 맛을 보며,
이 작은 꽃잎이 얼마나 진한 향기를 낼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소소함이 모여 감동이 된다는 걸 알아갑니다.
붉은 꽃차를 마시며, 꼭꼭 숨겨두었던 어떤 감정이 어떤 계기로 술술 풀려나옴을 압니다.
천천히 오래도록 붉게.

 

 

 

 

 

이전글 다음글

두더지

2019.07.30
12:40:08

좋은글 잘봤습니다

List of Articles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578   2019-08-13 2022-01-12 07:38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3217   2019-04-30 2019-08-17 14:24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474   2019-04-30 2019-08-17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