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링크 : |
---|
민들레 꽃씨처럼
내가 초라한 모습을 선택하면서
초라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몰랐던 내 모습을 알게 된다
초라해지지 않는 길보다
때론 초라해지는 길이
더 좋고
엉뚱하지 않은 것보다
때론 반듯한 나를 버리고
엉뚱한 나를 보는 것이
더 좋다
흰머리를 곱게 빗어 넘기고
원형을 이루며 매달려 있는
민들레 꽃씨들이
일제히 바람에 날리고 있다
조금은 하찮아지고
엉뚱해져도
하찮은 일과 엉뚱한 일 때문에
내게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서
새롭게 멀리 꽃씨처럼 날아간다
- 송성헌 님
좋은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