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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사진으로 누려보는 계절
지금, 온통 흰색과 연분홍과 노랑의 계절입니다.
어디를 가도 눈 줄 곳이 많아서
마음이 덩달아 바빠집니다.
모든 것을 잊고 훌훌 떠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이미 저 먼 곳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정착한 사람들은 유목을 동경하면서 동시에 불안해한다고 합니다.
또한, 유목하는 이들은
정착을 동경하면서 동시에 묶임을 불안해한다고 하지요.
내가 현재 누리거나 처한 위치보다
다른 곳을 동경하는 이치.
그래도 이 봄은 오래 붙들고 있을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 아쉬움을 물리치며 맘껏 눈으로, 사진으로 누려보는 계절입니다.
- 최연수 시인
좋은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