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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 화웨이 고객 뺏기 나선 삼성...싱가포르서 화웨이폰 최대 65만원 보상
작성자: 천미르 조회 수: 35 PC모드
싱가포르서 화웨이폰 특별 보상 프로모션
기존 보상가+17만원 추가 지급...최대 65만원 보상
화웨이 중고폰보다 더 많은 보상 통해고객 갤럭시로 이동
[서울경제] 구글과의 거래 중단으로 화웨이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화웨이 스마트폰 고객 흡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싱가포르에서 갤럭시 S10 시리즈 고객이 화웨이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755싱가포르 달러(약 65만원)를 주는 특별 보상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이다. 화웨이폰 중고 가격이 10분의 1로 떨어진 상황에서 더 많은 보상가를 지급해 자연스럽게 화웨이 고객을 갤럭시로 이동시키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은 최근 갤럭시 S10 시리즈를 구매한 뒤 화웨이 P20·메이트20 시리즈 등을 반납하면 기존 보상가에 200싱가포르 달러(약 17만원)를 더 얹어주는 보상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메이트20 프로를 반납한 고객은 755싱가포르 달러(약 65만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는 애플 아이폰8플러스 256GB 모델의 보상가(750싱가포르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밖에 △P20 프로 560싱가포르 달러(약 48만원) △메이트20 545싱가포르 달러(약 47만원) △P20 445싱가포르 달러(약 38만원)의 보상가를 각각 책정했다.
삼성전자가 화웨이폰의 보상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건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화웨이폰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탈(脫) 화웨이’ 고객들이 갤럭시 S10 시리즈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화웨이의 확대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1·2위를 기록하는 시장이지만 최근 몇 년 새 화웨이의 성장률이 급격하게 상승해왔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폰 사용자들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중고 시장에 내놓는 등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에 따르면 화웨이의 최신 플래그십폰인 P30 프로의 경우 정가인 1,398싱가포르 달러(약 121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100싱가포르 달러(약 9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많은 중고폰거래상이 아직 화웨이폰을 취급하고는 있지만 가격을 급격하게 낮춘데다 일부 판매상들은 아예 화웨이폰 매입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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