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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름다운 꿈을 안고 흰 구름은 떠돈다.
누구에게 읽혀지지 않을 내 시 한 편 안고
창공을 떠도는 흰 구름은
자연의 멋진 드라마이나 보다.
내 유년의 잔영 (殘影)을 안고 끝없이 떠돈다.
그것이 자연의 행위이나 보다.
어디에다 정 붙이지 못하는 내 마음을 닮은
흰 구름의 정체를 누가 알랴.
창공에 통증을 남기지 않고 유유히 떠도는
흰 구름을 우리는 정처 없는 떠돌이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내 인생의 해거름에 노을 빛과 함께 할
흰 구름의 말귀에 귀기울이는 나의 마음은 평화롭다.
- 김용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