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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친정간금자씨 조회 수: 59 PC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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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노차야, 홈페이지 공지 통해 사고 사실 고객들에게 알려
수사 진행 중이라 사건 내용 정확히 알 수 없어...비밀번호 바꾸라 권고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한국에 여러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씨푸드 뷔페 체인인 마키노차야(Makino Chaya)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마키노차야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문을 발표해 사과와 함께 이 같은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이미지 = iclickart]
마키노차야 측은 먼저 “외부 해킹에 의한 상황이 발생하였다”며 내부자 소행으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밝혔다. 또한 “인지 즉시 불법 접속 시도를 차단하고 보완 조치를 취했으며, 수사 기관에 의뢰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였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인지된 시점이 언제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대신 “아직 정확히 알 수가 없는 시점”이라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다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침해당한 정보는 “멤버십 고객번호, 멤버십 카드번호, 아이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집 전화번호, 휴대폰 전화번호, 이메일, 집 주소 중 일부 정보”라고 한다. 비밀번호는 암호화를 통해 관리하고 있어서 안전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키노차야는 공지를 통해 “혹시 모를 피해라도 최소화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개인 정보 악용으로 의심되는 전화, 문자, 메일을 받을 경우 즉시 삭제해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부 프로세스 강화”와 “전 직원 개인정보 보호 의식 고취”를 약속했다.
어떤 추가 피해 있을 수 있나?
마키노차야 고객이라면 회사의 권고대로 ‘비밀번호 변경’을 하는 것이 좋다. 공격자가 접근한 것으로 보이는 정보는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로, 요즘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러한 정보들만 가지고도 정교한 소셜 엔지니어링 및 피싱 공격으로 각종 추가 피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FBI는 BEC(기업 이메일 침해) 공격, 로맨스 스캠 등 ‘기술적이지 않은’ 온라인 사기 범죄의 증가세가 무섭다며 경고한 바 있다. 영화에 나오는 천재적인 해커들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컴퓨터 사용 능력도 무섭지만, 개인정보를 조합해 사람의 심리적 허점을 파고드는 사기 기술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비밀번호는 암호화 되어 안전하다고 마키노차야 측은 주장하지만, 사용자들 대부분 한두 개의 비밀번호를 여러 서비스에 중복해 사용하기 때문에 공격자들 입장에서는 반드시 마키노차야가 아니더라도 비밀번호를 취득해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다크웹에서는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조합한 정보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기도 하다.
너무나 깔끔한 공지
[이미지 = 아키노자야 홈페이지]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마키노차야의 공지 내용이 굉장히 정석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해외 기업들은 보안 유출 사고가 발생할 때 마키노차야의 공지와 똑같은 내용으로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1)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 인지 시점부터 즉각 조치를 취했다, 3)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4) 이런 저런 정보들이 위험에 처한 것 같다, 5) 앞으로 더 잘 하겠다, 6) 비밀번호를 바꿔달라의 순서로 공지가 작성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이다.
여기에 ‘고객의 정보가 악용된 사례나 정황,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와 ‘이중 인증을 도입하겠다’까지 더하면 완벽에 가까운 ‘모범 사례’가 된다. 얼마 전에는 러시아의 조직 TA505가 세계 금융 기관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해외에서 터지자마자, 같은 조직이 한국에서 ‘자금일보’와 ‘출납일보’를 사칭한 악성 메일을 대량으로 유포하기도 했다. 사이버 보안 및 위협의 세계화가, 여태껏 북한만 조심하면 되다시피 했었던 한국에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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