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전자렌지를 인터넷으로 보내드렸는데,

문짝이 잘 안열린다고 하시면서 인터넷으로 사서 그런 거 아니냐고 하시는 바람에

부랴부랴 내려가서 확인을 했더니 정말로 문짝이 열리다가 걸리더라구요.

손잡이를 잡아 당기는 방식으로 사려다가 버튼을 눌러 여는 게 좀 더 예쁘게 생겨서

골랐는데..... 

용량도 크고 가격도 저렴하고 예전에 대우꺼 세탁기 잘 썼던 기억에 믿고 주문했는데...

서비스센터도 멀고, 내가 있을 때 확인해야겠다고 손을 보기 시작했는데,

문짝을 걸어주는 부품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걸쇠 부분이 생각보다 긴 것 같아서

조금 갈아주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 갈았더니 금방 잘 작동하더라구요.

근데 1시간도 안돼 또 안된다고 하심....

그래서 또 갈고~

되다가 또 안되고....ㅡㅡ;;;

세번째는 걸리는 부분이 두군데니깐 한개는 잘라버려도 되겠다 싶어

짜증도 나겠다 니퍼로 싹둑~! 잘라버렸더랬죠...

허....

근데 위에 있는 걸쇠가 스위치 역할을 하는 거더라구요....

그나마 돌아가던 게 이젠 아예 작동을 안함.

왕짜증이 나서 그 자리에서 손잡이 형식으로 된 모델로 새로 주문해드리고

싸들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대우서비스센터 안양지점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얘기하니

파손했기 때문에 무상은 안된다 하심.

애걸복걸 해서 겨우 비용 합의를 봄.

근데 바빠서 5개월이 흘러버림.

겨우 시간이 나서 오늘 들고 찾아갔는데....

그때 상담했던 분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매번 전화 받는다는 분은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 함.

문짝 하나 수리하는데 49,000원이 든다고 함.

걸쇠 부품만 주면 알아서 쓰겠다 했더니

전자파 때문에 실링이 되어 있어서 분해가 안된다고 함. ㅜ.ㅜ;;;

물건 살 때 74,000원인가 주고 샀는데....

너무 억울해서 그냥 버려야겠다고 하고 들고 나옴.

아....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산 지 얼마 안됐었는데 그냥 AS 보낼 껄...

괜히 손 댔다가 쌤삥 전자렌지 버리게 생겼습니다.ㅎㅎㅎ

조급해 하지 말자~

서두르지 말자~

무상 AS 기간에는 시간이 걸려도 AS 받자....는 교훈을 얻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