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33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03.21 14:44:01
글 수 21,857
URL 링크 :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요새 인기라고 한다. 산속 오지에 홀로 사는 자연인들은 건강 회복을 위해, 혹은 사업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삶이었을 테지만 도시인들의 입장에서 자연인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카페나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를 동경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한가로이 양떼를 키우는 것처럼 보이는 유목민들도 목초지를 찾아 바지런히 짐을 꾸리고 삶의 근거지를 옮겨 다녀야 하는 고단함이 있는 것처럼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도 낭만적이지만은 않단다. 디지털 노마드의 이상과 현실을 알아보자.

 
1903134570053544.JPG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com)
 
“프랑스의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는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형 신인류의 모습으로 ‘이 계층’을 소개했다. ‘이 계층’은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첨단 디지털 정보기기를 사용해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정보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생산하는 사람을 뜻한다.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디지털 기기로 일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한 ‘이 계층’은 무엇일까?” 
 
이것은 최근 TV에서 방영된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출제된 문제다. 힌트로 주어진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이 계층’이 몰려든 거대한 오아시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라는 것이 전부다. 최후의 1인으로 남은 학생은 고심 끝에 ‘프로컨슈머’를 적었지만 아쉽게도 오답. 
정답은 ‘디지털 노마드’였다.
 
프로컨슈머는 정보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인 반면, 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기기를 바탕으로 어디에서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두 단어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는지 프로컨슈머와 디지털 노마드는 이날 포털사이트 실검(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디지털 노마드’에 관한 흔한 오해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는 디지털과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를 합친 신조어로, 노트북이나 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커피숍이나 공원, 해외 관광지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여기저기 떠돌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실제로 최근 도심 곳곳에 자리잡은 커피숍을 가보면 커피 한 잔으로 하루 종일 노트북 펼쳐놓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인 듯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 디지털 노마드일까? 
 
어떤 직장인이라도 답답한 사무실보다 자유 분방한 커피숍이나 경치가 탁 트인 곳에서 일하고 싶어할 것이다. 직장인들에게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인 ‘번아웃 증후군’이 많이 발생하는 걸 보면 직장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일탈을 꿈꾼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IT 기술의 발달로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커피숍에 앉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아직 현실적으로 일반 기업의 직장인들이 디지털 노마드처럼 업무를 보기는 어렵고,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 같은 직업이라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가능하다. 
 
그러나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 또는 모바일 오피스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일부 외국계 기업처럼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환경에 있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노마드를 누구나 다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첫째는 ‘전문성을 갖춘 직업’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과 대면을 주로 해야 한다거나 몸을 이용하는 직업 등은 디지털 노마드를 실현하기 힘들다. 전문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직업 중 대표적인 것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통•번역, 광고 마케터 등이다. 
 
둘째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 어디든 갈 수 있으려면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돈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셋째는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업이어야 한다. 간단한 문서 작업과 메일 보내는 것만으로 디지털 노마드라고 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계발이 되어야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으로 일정 기간 동안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오래 가기 힘들다. 한 분야에서 프로 수준의 전문가가 되어야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 관련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가고 싶은 여행지를 가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하고 유통한다. 그러기 위해선 꾸준하게 학습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도 발생시킨다. 이런 직업이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은? 
지금부터 40년 전에 미디어 학자인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은 21세기를 예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전자제품을 이용하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디지털 노마드의 개념을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나라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2019년 현재,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과 가정의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1,000곳 중 219곳(21.9%)만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얘기하는 유연근무제 안에는 재택근무나 시간제 근로 등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업무 행태가 포함되어 있다. 약 80%의 대부분 기업은 회사 사무실 내에서만 근무해야 하는 환경인 것이다. 이 얘기는 주변의 인프라와 상황이 디지털 노마드가 가능한 시대가 됐지만 기업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제언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를 쓴 작가 도유진 씨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를 먼저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원격 근무처럼 하나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모습은 지구 반대편을 떠도는 배낭 여행자나, 해변가에 느긋하게 앉아 칵테일을 마시며 노트북을 들고 있는 모습 같은 것들을 상상하기 마련이지만 이게 결코 디지털 노마드의 모습은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원격근무를 통해 장소와 관계없이 일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자유'에 대한 것이지, ‘끊임없이 방랑하는 배낭여행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가 ‘끊임없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오해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구이고 상상일 뿐이다. 옛날 유목민들이 놀면서 양떼를 키우지 않았던 것처럼 디지털 노마드도 직업인 만큼 ‘쉼’이 아닌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이전글 다음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586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21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474
15409 일반 마곡에 서울 식물원옆.. [2] file bloodhill 2019-03-22 35
15408 일반 별 희한한 사람들 많네요 [27] ciwic 2019-03-22 106
15407 일반 여러분 맛있는 점심 드셨습니까? [3] 베베파우 2019-03-22 35
15406 일반 드디어, 코나 EV 데리고 왔습니다 [25] 일그리고여행 2019-03-22 62
15405 슬픔 [노래추천] 가을방학 - 근황 [1] 루시드림 2019-03-22 43
15404 정보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 7가지◑ [7] 아담 2019-03-22 66
15403 일반 라리야 무슨일이니? [1] file bloodhill 2019-03-22 41
15402 일반 쌀쌀한 금요일!!! 사바나 2019-03-22 35
15401 일반 [논란/이슈] 학교내 일본 제품에 '전범 기업 스티커' 부착 [9] file 놀부네 2019-03-22 75
15400 일반 오랜만에 마메게임을 했네요 [2] 요요궁방 2019-03-22 56
15399 일반 날씨가 좋은 금요일입니다. [2] 공유세상 2019-03-22 27
15398 일반 오늘은 또 쌀쌀하네요.. 베베파우 2019-03-22 19
15397 일반 감기 조심하세요~~~ 코렐짱짱 2019-03-22 34
15396 일반 목이 불편하네요 [3] 증산엘리 2019-03-22 53
15395 일반 희망은 불가능한 것을 이룬다 [5] file 응딱 2019-03-22 49
15394 일반 지금 대구역 근처 찜질방에 있습니다. ㅎㅎ [11] file 반돌 2019-03-22 69
15393 일반 오매에 날리는 꽃잎.. [3] 베베파우 2019-03-22 47
15392 일반 또 자다 깼습니다.. [4] 베베파우 2019-03-22 51
15391 일반 날씨가 춥네요 [3] 컴맹꽁 2019-03-21 16
15390 동영상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3] 오늘도안전빵 2019-03-21 35
15389 일반 NVMe 가격이 반토막 났군요 [23] 데스윙 2019-03-21 113
15388 불편 세상엔 참 또라이들이 많습니다. [5] Addi 2019-03-21 87
15387 일반 오늘 귀여운 아이를 봤네요 ㅎㅎ [1] 블러딩 2019-03-21 42
15386 일반 카톡 PC 업데이트, 후 왼쪽 메뉴바 공백과 위치가 끔찍... [4] SOSMania 2019-03-21 94
15385 일반 Deskmini A300 뚜껑따버렸습니다.(개조) [11] file 포푸라 2019-03-21 321
15384 일반 요즘엔 핫딜 사이트도 조심히 이용해야겠어요;; [5] 커피메이커 2019-03-21 58
15383 일반 벛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7] 엔냐 2019-03-21 30
15382 일반 이리저리 방황하다 찾았습니다. [1] 이과가 2019-03-21 54
15381 일반 오피 입니다 [24] Op 2019-03-21 162
15380 일반 간병비에 대한 국민청원 신청했습니다. [24] Addi 2019-03-21 141
» 일반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이상과 현실 구피 2019-03-21 33
15378 일반 이젠 슬슬 따뜻해지겠네요~~ [1] 코렐짱짱 2019-03-21 18
15377 추천 신한카드 5명 추천이면 고프로가 공짜 + 25만원 추가 득 [7] file 제임스칸 2019-03-21 55
15376 일반 어제 비맞고.. [2] 베베파우 2019-03-21 35
15375 정보 ????ㅡ 해독의 제왕 무우 ㅡ???? [5] 아담 2019-03-21 105
15374 일반 마음 비우기~~ 아담 2019-03-21 25
15373 일반 한주 마무리 벌써 목요일이네요 [1] 꾸륵꾸르륵 2019-03-21 36
15372 일반 비오는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요즘은 원투야 2019-03-21 29
15371 일반 친족 호칭정리 [8] file 사도광탄 2019-03-21 77
15370 일반 자게에 뭔가 올리기 뻘쭘한 분들을 위하여.............. [7] 빛별 2019-03-21 73
15369 일반 이마트 아이패드 10.5 재고 구하기 쉽지 않네요. 땡쿠베리머치 2019-03-21 46
15368 일반 페이지에 뭔가 날리는군요 [1] file DHFAM 2019-03-21 26
15367 일반 오늘 비오고 나서 그런지 공기가 :) [5] 에끌레시아 2019-03-21 48
15366 일반 "마코파" 열대과일,,, [2] file 필농군 2019-03-21 27
15365 일반 꽃샘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 [6] 공유세상 2019-03-21 25
15364 일반 사랑하는 사람v사랑받는 사람 천태수 2019-03-21 19
15363 일반 세상살이 [3] 천태수 2019-03-21 32
15362 일반 어린이들이 가진 보물 [2] file 응딱 2019-03-21 33
15361 일반 자다가 깨서... [1] 꾸륵꾸르륵 2019-03-21 30
15360 일반 역사적인 사진들[엄선작] [16] file 사도광탄 2019-03-21 86
15359 일반 홈쇼핑 [4] file 티오피 2019-03-21 42
15358 일반 벚꽃 [2] mrgiant 2019-03-21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