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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일반
조회 수 : 52
추천 수 : 2
등록일 : 2018.12.09 18:00:28
글 수 2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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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징검다리.JPG





허공에 떠 있는 무지개다리
업어서 건네주던 오랜 세월 저 건너,
손 흔들며 돌아서던
너의 흰 셔츠에 흙물로 그린 그림
동네 어귀 고목나무 아래 눈감고 앉아
노을로 너의 뺨을 덧칠하네
후드득 소낙비가 쏟아지면
우산 없이 뛰어가는
내 발자국 앞에서
언제나 다리가 되어주던
하얀 등짝의 너,
어디로 갔니

- 이혜민, 시 '징검다리'


내가 네게로 가는,
네가 내게로 건너오는,
앞서고 뒤따라 함께 하는 다리.
정겹고 뭉클한 그 징검다리로
아득한 추억을 업은 소년이 건너갑니다.
누군가의 발이 젖지 않게 해준, 징검다리 닮은
그 소년은 지금 없지만
애틋함으로 함께 혹은 홀로 건너가는 일상의 징검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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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탈리카

2018.12.09
18:27:37
profile

그 무슨영화드라 암튼 어느 시인이 징검다리건너다가 살포시 빠지는 영화도 있었죠..

풀린신발끈

2018.12.09
22:22:27

노을로 덧칠이 된 뺨 그리고 하얀 셔츠의 등짝이 아련한 과거로 이끄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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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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