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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꽂으며
밤마다 내 가슴 위를 날다
유리 수반에서 항해하는
빨간 꽃잎 하나
돌미나리로 담근 물김치
우물만큼 차지면
빨간 꽃잎 하나
긴 알락콩 한줌
청어 두어 마리
오이 서너 개
그리고 아침볕 한 바구니
말끔히 닦은 식탁에 쏟아놓으면
오색 꽃잎으로 차려지는
내 아침상
- 오현정, 시 '꽃을 꽂으며'
날은 좀 쌀쌀하지만
오늘은 볕이 좋은 아름다운 가을날이기를 바랍니다.
말끔히 닦은 정갈한 식탁에 놓인
오색 꽃잎 같은 아침.
고마움과 정성으로 빚은 알찬 하루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