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애플의 4인치 승부수는 얼마나 통할까?
애플은 31일(현지 시각)부터 미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SE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1차 출시국은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홍콩, 일본, 뉴질랜드,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등 12개국이다.
당장 궁금증은 아이폰SE가 첫 주말에 어느 정도나 팔릴지다. 아이폰SE는 엄밀히 말해 애플의 공식 제품 라인업에서 살짝 벗어난 모델이다. 따라서 아이폰6S를 비롯한 이전 모델 판매량에는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 중국 포함된 아이폰5S 때부터 판매량 크게 늘어
그 동안 아이폰은 첫 주말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아이폰4 당시 170만대에 불과했던 첫 주말 판매량은 아이폰5S 때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늘면서 전작인 아이폰6S 때는 1천300만대에 이르렀다.
아이폰 첫 주말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 때문이다. 하나는 애플이 아이폰5S 때부터 두 가지 모델을 내놓은 점이 주효했다.
더 큰 이유는 1차 출시국이 늘어난 데서 찾아야 한다. 아이폰4S 당시 7개였던 1차 출시국은 아이폰5 때 9개국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아이폰5S때부터 시작됐다. 물류 전문가인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대 시장인 중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키는 데 성공한 것. 애플이 아이폰5S 출시 첫 주말에 900만대나 판매할 수 있었던 건 중국을 포함시킨 것이 컸다.
중국은 2014년 아이폰6 출시 때 잠시 1차 출시국에서 빠지기도 했지만 이후엔 계속 포함됐다. 현재는 중국까지 포함된 12개국이 사실상 아이폰 1차 출시국 고정 멤버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따라서 아이폰SE 역시 1차 출시국 수만 놓고보면 전작에 밀릴 게 별로 없다. 중국까지 포함된 12개국에서 동시 출시되기 때문이다.
■ 신규 고객 얼마나 움직일지 관심
문제는 시기와 제품 성능이다. 애플은 아이폰4부터 줄곧 가을 출시 일정을 지켜왔다. 따라서 이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주기 역시 그 일정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SE를 봄 출시로 바꾼 건 다른 쪽 고객을 겨냥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초기 예약 접수 현황을 봐도 아이폰SE 주고객은 기존 아이폰 고객보다는 다른 쪽에 더 맞춰져 있다.
그런 점만 놓고 보면 아이폰SE는 첫 주말 판매량이 폭발적인 수준에 이르긴 쉽지 않아 보인다. 1차 출시국보다는 오히려 다른 쪽에서 더 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0331105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