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가 해킹 목적으로 제작한 스파이 칩이 발견됐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스파이 칩은 슈퍼 마이크로라는 중국 서버 제조업체에 의해 해당 서버에 부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칩은 미국 회사들로부터 지식재산권과 거래기밀을 수집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측은 수년간에 걸쳐 마더보드에 감시용 칩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중국 측의 대담한 스파이 활동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특히, 영향을 받은 업체 서버 중에는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정부기관이 사용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주장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보도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애플은 "블룸버그의 보도 내용은 슈퍼 마이크로사의 서버 드라이버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과 관련해 혼동된 보도인 것으로 추측한다"고 주장했으며 아마존도 해당 서버의 스파이 마이크로 칩에 대해 수개월 간 자체 조사를 벌였으나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서버에 마이크로칩을 심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슈퍼 마이크로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자사가 2015년 특정 고객에게 판매 한 서버 메인보드에 마이크로칩이 포함되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어떤 악의적인 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