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판도 바꿀 ‘히든카드’ 출시 임박#1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지난달 초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폴더블폰(Foldable Phone·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 개발을 거의 마무리했다”며 “이제는 내놓을 때”라고 말했다. 올해 8월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공개 행사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했던 것보다 한층 진전된 발언이었다.
#2 지난달 초 인터넷에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BOE가 개발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 영상이 공개됐다. BOE는 중국 화웨이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업체. 관련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화웨이가 고 사장 발언에 자극받고 영상을 흘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로 꼽히는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전자업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포화 상태에 이른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보고 폴더블폰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2년에는 5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암운이 드리워진 스마트폰 시장 애플이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를 공개한 뒤 나온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눈에 띄는 혁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이 나왔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듀얼 카메라, 커브드 디스플레이, 안면인식 등 새로운 기능과 장치가 장착돼 이전 제품과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냉담하다. 과거 미국 모토로라가 1996년 접히는 휴대전화 ‘스타텍’을 내놓았을 때나 애플이 2007년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선보였을 때 나타났던 열광적인 반응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 소비자에게 어필할 차별화 포인트가 없어서다.
소비자들의 심드렁한 반응은 스마트폰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 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출하량 기준)은 2015년 12.2%에서 2016년 3.3%, 2017년 1.3%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0.5%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스마트폰 업체들로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내몰린 셈이다.
○ 판도를 바꿀 ‘히든카드’, 폴더블폰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