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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512GB 모델. /사진=삼성전자 |
10일(한국시간) 자정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하 갤노트9)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 등장한 갤노트9은 미려한 외관을 뽐내며 행사에 참석한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연 갤노트9은 어떤 기능으로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
◆“펜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갤노트9은 등장 전부터 수많은 소문을 불러왔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기능은 노트시리즈의 상징 ‘S펜’의 변화다. 노트시리즈 초기부터 단말기의 일부로 등장한 S펜은 9번째 노트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갤노트9 공개 전부터 S펜의 기능알리기에 집중했다. 지난 6월말 배포된 갤럭시 언팩 2018 초대장에서는 S펜의 버튼이 메인을 차지했고, 삼성전자 페이스북에서는 ‘ㅍㅇㄹ ㅅㅈㅇ ㅉㄷ’(펜으로 사진을 찍다) 등의 초성 퀴즈도 등장했다.
실제로 공개된 갤노트9의 S펜은 기존보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S펜은 근거리 무선통신 블루투스를 적용하고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돼 필기 이외에도 ▲사진촬영 리모컨 기능 ▲음악제어 기능 ▲무선 프리젠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S펜은 IP68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고 1회 충전에 대기시간 30분, 최대 200번의 버튼사용이 가능하다”며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공개해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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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현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
◆21% 늘어난 4000mAh 배터리
갤노트9의 또다른 장점은 대용량 배터리다. 그간 스마트폰 성능의 급격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성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배터리 효율 소프트웨어의 성능향상으로 누수되는 전력을 조절하는 것이 배터리 성능 향상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번 갤노트9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4000mAh(밀리암페어시)를 넘긴 대용량 배터리가 채택됐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의 3300mAh보다 700mAh, 약 21% 성능이 향상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한차레 홍역을 치렀지만 갤노트9에서 과감하게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노트9의 배터리를 설명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용량”이라며 “전작보다 21% 늘어난 배터리 성능으로 사용자가 하루종일 갤럭시노트9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하드웨어 스펙
역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저장공간도 갤노트9의 날카로운 무기 중 하나다. 갤노트9은 최대 512GB(기가바이트)의 저장공간이 탑재된다. 외장메모리도 최대 512GB까지 장착할 수 있어 최대 1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저장공간을 갖출 수 있다. 이는 약 5GB에 달하는 고화질 동영상을 200여편 저장할 수 있는 수치다.
물론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운영체제(OS)와 앱의 영향으로 모든 저장공간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타 모델 대비 압도적인 용량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갤럭시노트2부터 노트시리즈만 사용했다는 강민(34)씨는 “최근 스마트폰은 속도면에서 체감할 만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반해 배터리와 저장용량은 꾸준히 부족함을 느꼈다”며 “현재 갤노트8을 사용한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갤노트9으로 단말기를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계와 외신도 갤노트9을 두고 “흠잡을데 없다”는 반응을 내놓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노트시리즈는 충성고객이 유달리 강한 제품”이라며 “갤노트9은 최고의 하드웨어 성능을 갖춰 상반기 부진했던 통신시장을 깨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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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상세스펙. /자료=삼성전자 |
스펙빼곤 쓸만한건 전혀보이는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