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장애인이 아직도 편견과 차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는 오히려 장애인들을 위한 훌륭한 정책이 많았다고 합니다.
장애인과 그 부양자에게는 각종 부역과 잡역을 면제했고 장애인에 대한 범죄는 가중 처벌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장애인들에게 무조건 편한 특혜만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라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점복사, 불경을 외워 읽어주는 독경사, 물건을 만드는 공방의 공인, 악기를 다루는 악공 등으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했습니다.
태종 때는 명통시(明通侍)라는 시각장애인 단체를 조직하고 지원하여 가뭄 때 지내는 기우제 등 국가를 위한 행사를 주관 하도록 하였습니다.
관직 등용에도 차별이 없었습니다. 조선 초 우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허조는 척추장애인, 중종 때 우의정을 지낸 권균은 간질장애인, 광해군 때 좌의정을 지낸 심희수는 지체장애인, 영조 때 대제학, 형조판서에 오른 이덕수는 청각장애인이었지만 모두 훌륭히 역사를 빛내준 사람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