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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일반
조회 수 : 52
추천 수 : 1
등록일 : 2018.06.28 10:10:01
글 수 2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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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

네일아트.JPG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생의 촉감에 닿으려는 느린 걸음은
진화를 가장한 퇴보에 닿아요

나른한 눈빛의 시곗바늘이
나르시시즘에 빠져드는 12시
삶이 리얼해지는 순간이에요
반짝이는 에나멜로 신분이 상승하죠
그러다 잠을 훔친 꿈처럼, 애인의 뒷모습처럼 뚝 떨어질 단애

다음 생은 뿌리 없이도 허공에 피는 달이고 싶어요
눈웃음 가장자리에서 마음이 기울어져도
삶의 분명한 이유, 다시 만월로 둥글어지는
나의 끝에서 나를 보호하고 싶어요
그러나 아무도 할퀴지 않는 우윳빛 단단한 바깥

- 김성희, 시 '네일아트'


'손톱'이라는 말은,
뾰족한 마음 같기도 하고 그리운 추억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해한다면 뾰족해지고
달이 자란다고 생각하면 둥글어지는 마음입니다.
"아무도 할퀴지 않는 우윳빛 단단한 바깥"이란 문장에 꽂힙니다.
잠시 나를 돌아보며 숨찬 호흡을 고르는 여유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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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탈리카

2018.06.28
1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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