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34
추천 수 : 0
등록일 : 2018.06.02 15:03:49
글 수 21,856
URL 링크 :

중독자

중독자.JPG


불빛에 빠진 서랍은 모두 파랑
봄과 먼 이름이 오싹 팔목을 물었다

표정 없는 가면은 꽃피운 구멍부터 땜질하고
눈앞이 파래질수록 캄캄해진 뿌리에
구근처럼 오목한 입들이 매달렸다
밥상에 올려놓은 물 한 대접에도 파랑이 일렁거렸다

무심코 방문을 열었을 때
답을 기다리지 않은 질문 같은
소등하지 못한 붉은 얼굴은 길을 잘못 든 파랑
그 파랑은
밤의 기울기에 맞는 불꽃과 불꽃을 용접하고 있어야했다

두 손바닥이 가린 표정을 기웃거려도
막막한 파랑, 막무가내인 파랑
피도 고향도 파랑일 것 같아 가면 밖 멀리 돌아가는 파랑주의보

쑥쑥 자라는 파랑은
파랑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는다


- 최연수, 시 '중독자'


일에 열중하면 그것만 보입니다.
어디에 중독이 될 정도로 열정을 쏟아본 사람만이 그 감정을 압니다.
어느 날, 용접가면을 쓴 채 용접을 하는 분을 보았습니다.
불꽃이 튈까 돌아가면서, 그 파랑이 피해가는 파랑이 아니라
희망의 파랑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List of Articles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574   2019-08-13 2022-01-12 07:38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3205   2019-04-30 2019-08-17 14:24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472   2019-04-30 2019-08-17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