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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영향 '촉각', UCLA 신입생 설문 조사,
지난 40년간 가장 급진적, 무종교 29.5% 역대 최고, 2016/02/16
요즘 미국 대학 신입생들은 과거 세대 보다 더 진보적이고 시민단체나 정치 활동에 더 활발히 참여하는 반면 덜 종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15일 UCLA 연구팀 조사를 인용해 신입생의 거의 60%가 투표권이 생기면 투표를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대다수가 동성결혼과 낙태권리, 소수인종 우대 정책(어퍼머티브 액션), 마리화나 합법화 등 쟁점 현안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신입생들은 또 외국의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압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종합적으로 볼 때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사회 정의에 헌신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과거 보다 시민단체나 정치 활동에 대한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CIRP는 지난 50년 동안 매년 미국 대학 신입생 조사를 실시해 발표해 왔으며 이번 조사는 2015년 전국 4년제 199개 대학에 입학한 14만1000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지난주 발표된 CIRP 조사에서 응답자 3명 중 1명은 자신들이 '진보적'이거나 '극좌'라고 답했다. 지난 40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보수적'이거나 '극우'라고 답한 학생은 5명 중 1명이었다.
물론 인종에 따라 정치 색채에 차이가 있었다. 정치활동에 대한 관심이 모든 학생들에게서 높아지기는 했지만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이 아시안이나 백인 보다 캠퍼스 시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시안 학생은 6%만이 시위에 참여할 계획이며 자신들의 시위가 정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지만 흑인의 경우 그 수치가 아시안의 2배 이상에 달했다.
CIRP 연구팀은 "학생들이 정치 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비무장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캠퍼스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달아 벌어진 것과 관련돼 있다"며 "이런 정치적 관심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서 30세 이하 젊은층으로부터 66%의 지지를 얻었지만 젊은층의 투표율은 아직도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다. 이건 디렉터는 "대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사회 정의나 인종차별과 관련된 많은 이슈들에서 정치 지형에 변화가 생기겠지만 그저 관심에 그친다면 정치나 미국인의 삶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학생 비율은 역대 최고로 29.5%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학자금 보조와 관련해서는 신입생의 4분의1 이상이 연방정부가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펠 그랜트를 받았으며 라티노와 흑인이 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