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따뜻한 하루 편지에서 읽은 난임 부부 이야기에
남겨진 많은 따뜻한 댓글에 저도 용기를 얻고
이렇게 사연을 드립니다.
저는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남들과 틀린 아이들이 아니라 남들과 조금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교사들은 생각하시는 것처럼
넓은 이타심과 봉사 정신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꼭 아닙니다.
다른 교사들과 똑같이 철저한 직업윤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저희 아이들을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희 아이들은 교육이 필요한 '학생'입니다.
간혹 나의 소중한 학생들을 마치 정신질환자처럼 대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너무 힘들고 슬픕니다.
장애 학생들은 비장애 학생들보다 현장학습이 많은 편입니다.
더 많은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과 만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현장학습을 갈 때는 사회화 훈련의 목적으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한 취객이 내지른 말은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비켜! 이, 병XX"
그러고 휙 가버리는 취객에게 사과를 받기는커녕 한마디
항의도 못 한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아직 교사가 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저에게
다른 선임 선생님들께서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이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저의 짧은 편지가 따뜻한 하루를 통해서 소개된다면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가 있어 너무 행복하고 너희를 너무 사랑해
그리고 앞에서는 나약한 선생님이 되지 않을 거야.
너희들을 내 소중한 학생들이니깐'
매주 1회 여러분의 보내주신 사연으로 진행되는
'따뜻한 말' 캠페인을 통해서 함께 미소를 띠어 보세요.
그리고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도 용기를 주세요.
여러분의 남겨주신 따뜻한 댓글은 우리 주변에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나는 한 인간에 불과하지만, 오롯한 인간이다.
나는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기꺼이 하겠다.
- 헬렌 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