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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연연하지마라, 미래만 봐라, 말합니다.
그렇지요.
과거는 과거일 뿐.
그래도 과거를 말하는 것은,
과거는 현재를 지탱해나가기 위한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과거를 비판하거나 현재의 상황까지 살펴내는 것은,
단지 지난 시절의 회한이나 그리움 때문만은 아닙니다.
현재의 나를 바로잡기 위함이며
또한 미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그 과정이 부끄럽거나 비관적이거나 비판거리가 되어도
든든한 자의식을 세우는 일이어서,
결코 버스 지나간 뒤 헛손질하는 행동이 되지는 않습니다.
현실이 불안하고 불안정하여
불만과 부끄러움과 회의에 들더라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
우리는 그래서 과거를 나와 곳곳에 희망을 섞어 넣고 있는 것입니다.
- 최연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