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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눈꽃 맞아 밤새 걸은 날이 있었다 살랑 바람결 타고 걸어오는 눈 천천히 걷으면 기웃 쳐다보는 눈 머리 어깨 옷깃 소복 쌓이는 눈 손등 가까이 대면 막 웃는 눈 무척 보고 싶었다며 들엉기는 눈 가슴 꼭 안아달라 응응대는 눈 한 때 사랑이란 모두 눈꽃이런가 가만가만 입김도 가득 안노라면 바랄 게 없다며 눈물 글썽이는 눈 내겐 눈꽃 맞아 밤새 걸은 날이 있었다- 김봉길 님, '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