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설계 결함으로 인한 심각한 보안 결함을 노린 공격에 대한 보호 장치가 내장된 칩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 인텔 CEO가 25일(현지시각) 4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2018년 시작과 함께 밝혀진 인텔 CPU 결함에 따른 스펙터와 멜트다운 두 가지 보안 위협은 해커가 사용자 PC 내부의 커널 메모리에 저장된 로그인 암호, 사진, 이메일 같은 중요한 정보를 탈취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결함으로 PC, 모바일 기기 모두 위험하게 만들었다. 이후 패치로 인한 성능 저하, 시스템 셧다운 등 문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크르자니크 CEO는 “우리는 취약점과 이를 노린 공격을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할 일이 더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스펙터, 멜트다운 결함 패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배포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계속됐다. 리눅스의 창시자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는 인텔이 배포한 패치에 대해 ‘쓰레기’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