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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로 부른던 정상인에서 바라보는 시각으로 지어진 명칭입니다.
현재 장애인에 대한 복지정책이 바로 이렇게 어정쩡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 용산에 부품사러 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앞에 시각장애인 한 분이 지팡이를 짚으면서 가고 있었습니다.
난 부딪치지 말고 멀리 피해 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뒤에서 한 남자가 달려왔습니다.
어디까지 가시냐고 물었고 시각장애인은 지하철역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그 남자는 자신이 역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인도를 해야 하냐고 말이죠.
시각장애인은 지팡이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그 남자의 왼팔 팔굼치 쪽을 잡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을 보조할 때 그렇게 하는 것이었구나!
아주 오래전 TV에서 봤었는데, 잊혀졌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저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그 장면을 보고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은 불편한 사람, 내가 양보해야 하는 사람, 뭔가 거리를 둬야 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무의식속에 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감정을 얼마뒤면 또 잊어버리고 살겠지요.
하지만 다시 시각장애인을 본다면, 옛기억이 떠올라 피하지 않고,
도와드려야 겠다는 용기(?)를 내게 만들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콩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