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전까지 서비스계에서 자재관리하다 최근 IT관리직으로 이직한 유부징어예요.
단맛빠진 트레비? 정도 될 듯 싶은데 썰한번 풀어볼게요.이하는 물을 많이 마셔 위장에 탄력이 없어서 음슴체..베오베에서 찍사얘기 보니 생각나서 씀.본인.. 수년간 서비스직에 있으면서 전공을 알리기 위해 여러모로 컴퓨터 잡기술을 알리며 살아왔음. 언젠가는 이바닥을 떠날 수 있을거라 굳게 믿으면서..경험삼아 이거저거 많이 해줬는데, 싫어하는 사람 아니면 왠만하면 다 해주는 편임.평범하게 들숨 날숨을 반복하던 어느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음.. 전화의 주인은 약 3년전 일하다 그만두고 다른곳으로 이직한 여성. 주변에는 되게 쿨한척 하지만 자기 잘못된거 지적하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한번 충돌하고는 가까이 지내지도 않았음.참고로 나 결혼한다니 청첩장 달라길래 줬는데 쌩까고 다음에 커피한잔 줌 ㅎ..안그래도 전날 부재중 통화를 봤는데 촉이 왔음.이녀석은 지난 4년간 나한테 전화를 한번도 한적이 없었으니까(...)정신무장 단단히 하고 전화 받음.그녀어언..(이하 그해) : 오빠 안녕? 잘 지내?나징 : 어~ 그래 잘 지내지 넌?그해 : 나도 잘 지내지~ 오빠 나 다음달에 결혼해 호호~나징 : 오~ 카스봐서 알고 있었디 축하한다~그해 : 호호~ 고마워 오빠~ 그건 그렇고 나 오빠한테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거지? (그럼 그렇지...ㅋ)나징 : 어~ 당연히 부탁은 그 부탁이 뭔지 들어보고 결정해야지 ㅋㅋㅋㅋㅋ그해 : 어어... 실은 결혼식에 쓸 편집 영상이 필요한데~이거 사진찍어준 스튜디오에 이야기하니 십만원 달라고 하더라구~ 오빠가 컴퓨터 잘 하니까 오빠가 좀 햐주면 안돼?아... 정말이지 옆에 있었으면 조용히 주먹이 어깨까지 올라갔을 멘트 (-_-)결혼식 안간 사람한테 부탁하는것도 철판인데 그것도 그 이유가 돈쓰기 싫어섴ㅋㅋㅋㅋㅋ지체없이 나간 대답은,나징 : 어 안돼 ㅎㅎ그해 : 으응? (약간 당황) 나징 : 그거 큰화면에 뿌리는거라 생각보다 인코딩도 오래걸리고 툴이나 코덱 안갖춰놓으면 하나하나 구하는데 드는 시간도 무시 못해. 딴거보다 하는사람이 하면 한시간이면 끝날거 내가하면 하루도 더 걸릴거. 난 못해 업체 맡겨.** 그래도 최대한 봐주면서 적당히 거절하려고 했음. 어차피 부조는 주고받는거라 안받았음 안주는게 인지상정인데 처음부터 무리한 부탁이었음ㅎ.. 어쨋든 기가 차오르면서 부글부글하지만 젠틀하게 받아줌...그런데 다음 멘트가... ㅎ그해 : 에이 그러지말고~ 인터넷 찾아보니까 쉽던데~ 그거 몇가지만 찾아가지고 하면 금방 한다던데~오빠가 컴퓨터 잘하니까 좀 해주면 안돼?따악 여기서 빡침이란 내용물을 간신히 씌우고 있던 젠틀함이란 포장지가 burn out됨.결국 내용인즉.10만원 아끼려고 나한테 부탁한다.내 결혼식에 참석했는지 여부는 잊었다.만들기 쉽다=해줘봐야 결과물이 이모양이냐라는 소리 듣기 십상. 나징 : 쉬우면 니가 하지?업체에서 십만원 부른거 보면 같은 고객이라고 참 싸게 부른거같은데 그거 아끼려고? 그거 한번이라도 해보면 안하던 사람은 십만원 줘도 하기 싫은 작업이다정 싸게 하고 싶으면 파워포인트에 사진 붙여서 슬라이드쇼를 돌리든지 니가 알아서 해봐.어버버 하는데 그냥 끊어버림.그리고 카톡 카스 다 차단.결혼식에 뭘 썼는지 뭐했는지 잘 사는지 어떤지 하나도 안궁금함.그냥 귀찮은 떨거지 하나 떼버렸단 후련함만 남음.ㅋ 쓰고보니 본인만 빡치고 하나도 안 사이다네요;다음엔 이산화까스 한잔 더 마시고 올게욤 ㅋ
아쉬울때만 찾는 사람한테는 무시가 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