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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조회 수 : 123
추천 수 : 0
등록일 : 2017.10.01 1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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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이호준] 아버지도 울었고, 아들도 울었다


은퇴경기 시구자로 나선 이호준, 시타에 나선 장남 이동훈 군(사진=NC)

 
[엠스플뉴스]
 
| 9월 30일 열린 이호준 은퇴경기에선 이호준의 두 아들 이동훈, 이동욱 군이 시타와 시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야구선수를 꿈꾸는 두 아들과, 이호준이 기억하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들어봤다.
 
NC 다이노스 이호준은 자신의 스무살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망나니 같았다”고 했다. “미친 듯이 놀았고, 방황한 시절이었다. 그때 왠만한 건 다 해봐서, 어지간한 유혹으로는 내 마음을 흔들 수가 없을 정도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직업의식을 갖고 꿈을 가졌더라면, 좀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후회도 된다.” 이호준의 말이다.
 
질풍같은 시절을 보낸 ‘망나니’ 이호준이 마음을 바꾼 건 아버지 이을기 씨의 ‘눈물’이 계기가 됐다. “우리 아버지는 나와 성격이 정반대다. 경찰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하셨고, 술담배도 전혀 안하는 분이다. 절대 포기를 모르는 분이고, 굉장히 강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 
 
늘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가 아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이호준에게 아버지의 눈물은 큰 충격을 줬다. “아버지가 내 앞에서 우시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충격이었고, 아버지가 안쓰러웠다.”
 
아들을 위해 운 아버지 앞에서, 이호준은 약속했다. “휴대폰, 삐삐, 자동차키를 다 반납했다. ‘1년만 야구를 정말 열심히 해 보고, 안 되면 깨끗하게 유니폼을 벗겠다’고 약속드렸다. 그런데 신기하게 그 1년 열심히 했더니, 그때부터 야구를 잘 하게 되더라.” 이호준의 말이다.
 
아버지의 눈물이, 소리없이 사라질 뻔한 유망주 이호준을 지금의 대선수로 만든 셈이다. 
 
막내아들의 진심 “아빠가 은퇴하는 게 싫어요”
 
이호준의 장남 이동훈 군과 차남 이동욱 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야구선수가 되는게 꿈이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이호준은 이제 성대한 ‘은퇴경기’까지 치를 만큼 큰 선수가 됐다. 9월 3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 열린 이호준의 은퇴경기엔 이호준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 홍연실 씨와 세 남매가 함께 했다. 그리고 한때 아들을 위해 울었던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아들 이호준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울지 않을 것 같다’던 이호준이지만, ‘분명히 울게 될 것’이라던 은퇴 선배 조성환(KBSn 해설위원)의 말이 맞았다. 이호준이 우는 모습을 보며 아내와 딸, 그리고 두 아들도 함께 울었다. 특히 막내아들 이동욱(9) 군은 마치 자신이 은퇴하는 것처럼 눈물을 쏟았다.
 
“아빠가 은퇴하는 게 안 좋아요.” 이동욱 군이 한 말이다. “아빠가 집에 없을때는 허전하지만, TV에서 아빠가 야구하는 모습 보면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만둔다고 해서 좀 아쉬워요. 아빠가 힘들면 어쩔 수 없지만, 더 하고 싶으면 더 해도 되는데…” 
 
이동욱 군은 학교에서 우등생으로 통한다. 하지만 내년부터 리틀야구부원으로 본격적인 선수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어디까지나 야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공부를 잘 해야 야구할 수 있게 해준다고 아빠가 약속했어요.” 이동욱 군의 말이다.
 
이동욱 군은 “야구를 해서 아빠 뒤를 따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동욱 군은 말솜씨도 유창하고, 승부욕도 강하다. 여섯살 위인 형 이동훈(15) 군과 야구 대결에서 한번도 못 이기다 최근에 처음 이겼다며 신이 나서 이야길 했다. 벌써 자기만의 타격폼도 만들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큰 아들 이동훈 군은 이미 학생야구에서 유망주로 통한다. 휘문중학교에서 투수와 3루수, 외야를 오가며 활약하는 중이다. “평소엔 아빠가 야구선수란 게 딱히 신기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막상 은퇴한다고 하고, 오늘 같은 은퇴경기를 보니까 좀 실감이 나요. 저도 열심히 해서 아빠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동훈 군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야구를 자신의 일부로 삼았다. “중학교에 온 뒤 야구가 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야구할 때가 제일 즐거웠거든요.” 아버지 이호준은 적극 찬성도 반대도 아닌 ‘네가 원하면 하라’는 태도를 취했다. 집에서 야구 얘기가 나오면 ‘코치님, 감독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열심히 하라’고만 할 뿐, 간섭은 하지 않는다.
 
이호준은 “야구계에 군대식 문화, 구타 문화가 안 바뀌었으면 우리 아들들 야구 안 시켰을 것”이라 했다. “신인 때는 그야말로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웠다. 경기가 있는 날 바닥 청소부터 빨래까지 후배들이 다 해야 했고, 고교 때는 365일 중에 300일은 두들겨 맞았던 것 같다. 군대랑 똑같았다. 그런 문화가 남아 있었다면, 아이들 야구 안 시켰을 거다.”
 
“포기를 몰랐던 멋진 아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는 울고, 가족도 울었다(사진=NC)
 
이제 ‘아버지’ 이호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아버지를 향해 두 아들도 마음을 다해 응원의 말을 전했다. 큰아들 동훈 군은 “지금껏 해 온대로, 앞으로도 평소처럼 하셨으면 좋겠다”며 “야구 말고도 아빠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또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야구하면서 멋있게 잘 했고, 그래서 존경스러워요. 앞으로도 아빠가 생활하면서 무슨 일을 하든, 야구할 때처럼 잘 했으면 좋겠어요.” 이동훈 군의 말이다.
 
막내 이동욱 군은 어른스러운 인사를 건넸다. “아빠, 24년 동안 힘든 순간 있었지만, 항상 포기를 모르고 열심히 했다는 거 알아. 아빠 사랑해.” 그러면서 이동욱 군은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아버지의 눈물은 대선수 이호준을 만들었고, 그런 이호준을 보며 자란 두 아들이 이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야구선수를 꿈꾼다. 아버지의 눈물은 아들의 인생 뿐만 아니라, 두 손자의 인생까지 바꿔 놓았다. 
 
먼훗날 언젠가 아들들이 성장해 프로 선수가 되는 날이면, 많은 사람은 아들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추억을 떠올리고 그리워할 것이다. 아버지의 현역 시절을 지켜본 또 다른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아버지’ 이호준이 얼마나 굉장한 선수였는지 자랑스럽게 전해줄 것이다. 레전드는 떠나지만,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대를 이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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